적의 총보다 아군의 총이 더 아프다.

by 고인물

사회생활은 가끔 전쟁터로 비교된다. 어떤 업무를 맡느냐, 어떤 부서에 있느냐에 따라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사회생활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 전쟁터에서 최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이들을 나는 영업부서 영업맨들이라고 생각한다.


난 영업팀에서 영업을 실제로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부서에서 근무를 해도 직급이 오르고 부서를 책임지는 역할이 될수록 영업을 해야 한다. 영업팀에서 영업을 배워서 일찍 영업을 시작하느냐, 아니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영업을 시작하느냐의 차이일 뿐 결국 종국에서는 영업에서 만난다.


영업이 전쟁터인 이유는 간단하다. 저 회사보다 우리 회사를 더 좋게 보이게 해야 하고, 누구보다도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히 여러 회사가 자신의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면 최종 소비자가 선택하는 그런 매너 있는 곳이 아니다. 영업이라는 곳은. 외부에 보이는 것은 매너 있고 그럴지 모르겠지만, 안으로 들어온다면 경쟁사의 단점을 더욱 부각하고 자신의 회사의 단점을 도 사회생활은 가끔 전쟁터로 비교된다. 어떤 업무를 맡느냐, 어떤 부서에 있느냐에 따라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사회생활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 전쟁터에서 최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이들을 나는 영업부서 영업맨들이라고 생각한다.


난 영업팀에서 영업을 실제로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부서에서 근무를 해도 직급이 오르고 부서를 책임지는 역할이 될수록 영업을 해야 한다. 영업팀에서 영업을 배워서 일찍 영업을 시작하느냐, 아니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영업을 시작하느냐의 차이일 뿐 결국 종국에서는 영업에서 만난다.


영업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영업이라는 활동은 어찌 보면 회사 대 회사가 경쟁하는 전쟁터이다. 적어도 회사 내의 직원들은 아군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그 아군 중 스파이가 있다면! 그 스파이가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이 전쟁은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이다. 그리고 보통은 시작 전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극에 다를 때 알게 된다. 자신들이 패배했다는 것을.


중국의 산업스파이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밀을 빼가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주 대표적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우리나라가 선점했던 기술력들을 스파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뒤통수를 아주 강하게 치는 것이다. 누가? 그 스파이가! 돈을 벌자고, 대우가 안 좋아서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불법적인 기술 유출은 유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산업은 하나의 거대한 아군이다. 그 거대한 아군이 단 한 명의 스파이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산업으로 보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사회생활의 전쟁은 기업 대 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서 대 부서, 개인 대 개인도 전쟁이 생길 수 있다. 아니,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원하지 않더라도 참전할 수밖에 없다. 그 전쟁통 속에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총에 맞는다면 실제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회복이 쉽지 않다. 가끔은 사람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나도 회사 생활 중 몇 번을 그런 상황을 겪었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있다. 당시 상황은 우리 회사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여러 회사가 함께 사업을 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이 이었으니, 문제가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을 구분해야만 했다. 이번 건은 세세히 알고 들어가다 보면 우리 회사의의 책임이었지만, 전문지식이 없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논란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사원이었던 나는 이사님의 특명으로 발주처에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도 딱 잡아 때고 관련된 설명을 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당시 왜 그래야 하는지를 몰랐다. 내가 봤을 때도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데 그것을 넘기려고 하는 게 이해가 쉽지 않았지만, 상사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발주처에 가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우리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설명 중간 담당자는 전화 통화를 위해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나 역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냥 그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하기 싫은 거짓을 말하고 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담당자가 전화통화를 마치고 다시 복귀해서 설명을 이어나가려고 하는데, 담당자 왈 "이거 그쪽 책임이라면서요. 방금 전화통화가 이사님하고 통화한 거였어요. 본인들 책임이라고 말하시더구먼. 이제 됐고 그만 가세요." 오래돼서 정확한 말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말이었다. 그 순간 올라오는 창피함은 정말... 아직도 기억이 난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얼른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다. 나오면서 이사님하고 통화를 하는데 "내가 다 이야기했어."라는 이사님의 목소리에 '그러면 왜 나한테는 그렇게 말하라고 시키고 이쪽으로 와서 설명을 하라고 했나요?'라는 말이 정말 목구녕까지 나왔었지만 결국 말하지는 못했다. 허무했다. 아직도 난 당시 이사님이 왜 그랬는지 모른다. 그날 이후 이사님에 대한 신뢰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저 직장 상사와 직원으로만 대할 뿐이었다.


이 밖에도 협력업체에서 정보가 세어서 사업이 멈춘 일도 있었다. 당시 정보가 센 이유가 어이가 없는 게 전에 일하면 친하게 진하던 사람하고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 꽤나 중요한 말이었던 것 같다. 그 술자리 한 번에 꽤나 많은 돈이 들어갔던 사업은 중단되었다. 다른 회사 사람이었기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회사를 다닌다 한들 마음이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적 대 적으로 만나 싸우고 결과가 나오는 경우, 마음에도 없는 말이겠지만 서로 잘하라고 응원이라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상대편의 주요 인력들의 평가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른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이라면 스카우트 제의도 들오기도 한다. 하지만, 아군의 뒤통수에 맞았다면 이건 모두가 나자빠지는 상황에 놓인다. 정말 조준하고 쏜 아군이라면 오히려 도려내면 되지만, 대부분 아군이 뒤통수에 쏘는 총은 조준 실패이거나 유탄인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더 아프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아군이 쏘는 총알이 얼마나 아픈지 알게 되는 일들이 꽤나 많다. 사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총알이 아군들 사이에서 쏘아지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이 맞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군을 향해서 쏘고 있을 수도 있다. 내 경험상 아군의 총알을 맞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단지, 그 총알에 무뎌지거나 스스로 방탄조기를 입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말이다.


나는 무뎌지지 못해서 방탄조끼를 입는 쪽을 택했다. 내가 입은 방탄조끼는 구분이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할 만큼의 일은 하지 않고, 내가 책임지지 못할 인력과 함께 일하지 않는다는 구분이었다. 대신 내가 책임지는 일이나 인력에 대해서는 그 어떤 총알도 견디기로 했다.


사람마다 방탄조끼는 다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방탄조끼도 안 입고 아군의 총을 맞는 것보다는 그 어떤 행태로든 방탄조끼를 입는 것이 났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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