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by 고인물

살다 보면 참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NO"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왜 "NO"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까?

좋게 말하면 남을 배려할 줄 알아서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좋게 말해서 "배려"라고 말하는 것이지 대부분의 사람은 내 의견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배려"라는 말로 "NO"라고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보며 후회한 경우는 모든 사람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특히나 직장에서도 "NO"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의 직장 위기는 군대와 같은 상명하복 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NO"라고 이야기하면 명령을 어기고 조직에 반하는, 반골기질을 가진 직원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관에게 반한다는 것은 조직생활을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조직생활에서 나오는 지시사항이나, 부탁이라는 말로 포장된 명령을 어긴다는 것은 볏짚을 들고 스스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 눈치 없이 자신의 할 말을 다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무도 말은 안 하지만 모두 "YES"라고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NO"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 명이 있을 때의 그 어색한 분위기를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NO"라고 이야기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정작 당사자는 "왜? 내가 뭐 잘못했어?"라는 눈빛을 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다시금 겪는다면 음... 재미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정말 "NO"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경험했을 때는 꽤나 많은 경우, "NO"라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NO"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서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많고, 속으로 화를 삼키는 경우도 많았다. 이제는 과거 이야기가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NO"라고 말하지 못해서 한 경험 중 많은 경험이 굳이 할 필요가 있었던 경험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굳이 필요 없는 일로 다른 이를 원망하며 스스로 부정적이 되며, 나의 성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에 시간을 들였어야만 했던 상황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NO"라고 말했던 사람일까?


과거에는 나 역시 "NO"라고 말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말이다. 그냥 물 흐르는 데로 모난데 없이 사는 게, 좋은 게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나쁘게 말하면 호구라고 할 수도 있는.(개인적으로 둥그스런 사람이지 호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ㅎㅎㅎ) 그러다 보니 원망도 많이 해봤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를 욕해보기도 많이 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원망과 불평에서 나에 대한 실망으로 바뀌었다. 결국 "NO"라고 이야기 못한 사람은 나였으니깐. 그리고 "NO"라고 말하지 못한 결과가 남에 대한 원망과 불평 그리고 불만이었으니깐. 결국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알게 된 후부터는 "NO"라고 말하는 연습(?)을 했다. 꽤나 오래전 이야기이다. 그리고 지금은 꽤나 단호하게 "NO"라고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적도 있었다. "NO"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타당한 논리와 강한 주장이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NO"라는 말을 꽤나 수월하게 한다. 예전에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NO"라고 말해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생겼었다면 이제는 나름 상대방을 배려하며 "NO"라고 말한다. 그리고 꼭 내 의견을 관철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으며, 상대방과 내가 다른 것을 보고 있을 수도 있으니깐!


"NO"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말했든 타당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냥 "NO"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투정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NO"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이유와 대안들도 함께 있어야 한다. 즉, "NO"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관련된 방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서 다른 이들의 시선과 부담감도 감수해야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어쩌면 "YES"라고 밖에 말했던 이유는 고민이 부족했고, 공부가 부족했고,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충분한 고민, 공부 그리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의외로 "NO"라고 말할 것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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