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엄마와 함께 TV를 신청을 하다 보면 피어싱을 한 사람들이 나오면
늘 이야기 하시는 부분이 있었다
"저런 거 아파서 어떻게 하냐, 엄마도 귀 뚫었는데 지금은 막혀버렸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부분이었다, 지병이 있어서 다시 몸에
상처를 낸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기도 하였다
조그마한 상처에도 큰 상처가 될 수 있었기에 다시 귀를 뚫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그렇구나 하고 넘겨짚었던 이야기였을 뿐..
나는 결혼식날, 귀를 뚫지 않고 할 수 있는 귀걸이를 처음 선물했다
어린 시절, 엄마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사실 꾸며보고 싶었지 않았을까
예뻐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만 상황이 어려우니 참고 있지 않았을까
나는 그것을 늦게 알아차렸고 여전히 철이 들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언젠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야 후회하기 전에
오늘은 작고 빛나는 액세서리 하나 들고 만나러 가야겠다
철이 없었던 딸이 자라나 부모가 되어 남기는 네 번째 편지
"엄마는 귀를 뚫은 흔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