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올라, 불꽃처럼
by
미라
Jul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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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 오른 매
정오의 창공
허공과 날개짓을 구분하는 일이
소용없어질 때
튀는 불꽃
매의 침묵
박차고 솟는 물고기
한낮의 호수
물 밖과 물 안의 경계
깨트려서 가늠할 때
타는 불꽃
물고기의 침묵
흙 이고 눈뜨는 씨앗
불모였던 대지
죽고 사는 일의 분별이
쓸모없어질 때
이는 불꽃
꽃들의 침묵
날아올라
불꽃처럼
살다가 가는 것들의
침묵
날아올라, 불꽃처럼
Werdesee. Bremen. Germany / 04.2025 / M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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