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를 활용한 효과적인 자녀교육 6

호손효과(Hawthorne Effect)

by 김정미

요즘 카페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보다 공부나 간단한 작업을 하러 온 사람들이 더 많다.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부류)이라고 신조어도 생겼는데 이러한 상황을 일부 심리학자들은 호손효과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호손효과(Hawthorne Effect)란 타인에 의해 관찰되고 있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


호손효과(Hawthorne Effect)는 1924년 미국의 일리노이 호손 공장에서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실험을 주관했던 하버드대 교수 엘튼 마요(Elton Mayo)는 조명의 밝기 변화가 생산성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실험을 하였다.


그는 조명을 밝게도 해보고 어둡게도 바꿔보고 다양한 환경을 직원들에게 적용했다. 하지만 어떤 환경이든 생산에는 차이가 없었다.


실험 기간에 모든 환경에서 생산성은 대폭 증가하였다. 결국 생산성과 조명의 상관관계는 발견하지 못한 채 실험은 종료되었다. 그런데 실험 종료 후 향상되었던 생산성이 다시 실험 이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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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교수는 이번 실험이 무언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결국 답을 얻게 된다. 직원들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다름 아닌 하버드대학교 실험연구팀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직원들은 모두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자신을 관찰한다는 것이 알고 있었고 또한 자신이 이러한 실험에 선택되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행동이 학술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내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인식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직원들이 연구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 더 열심히 일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조명 변화 자체가 아닌 관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인 주요 원인으로 작용 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호손효과라는 개념이 탄생했으며 연구 환경에서 사람들의 행동이 실험 조건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호손효과는 우리 주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모두 경험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교실에서 참관수업을 하게 되면 모든 학생들이 모범생처럼 수업을 듣게 된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는 발표를 전혀 안하던 학생이 부모가 참여하는 공개수업 때는 발표를 여러번 시도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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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눈(目)그림의 액자만 걸어 두어도 화장실 이용객들의 손 씻는 빈도수가 올라갔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관찰되거나 평가받는 상황에서 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평소보다 성과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인간에게는 타인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각종 평가나 시험을 치루는 것도 이 효과는 크게 작용한다. 학생들이 자신이 시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시험을 치루고 성적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선생님과 부모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녀 교육에서도 호손효과를 긍정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전거를 배우거나 축구를 하거나 줄넘기 등의 활동에서 부모의 존재는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무엇보다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며 격려해주는 것이 자녀에게 큰 힘이 된다.


부모가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녀가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자신감을 얻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할 것이다.


독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을 만들고, 책의 내용을 서로 나누고 대화하는 것은 자녀에게 독서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정서적인 유대감을 강화해 준다.


자녀가 읽은 내용을 부모에게 이야기하고, 부모가 그 이야기를 관심 있게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책에 대한 흥미를 더 키우게 될 것이다.


호손효과는 우리 인간에게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증거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간섭과 관심은 다르다. 대부분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들은 관심을 주어야 할 타이밍에 간섭을 심하게 해서 오히려 자녀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고 관계가 악화 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 교육에서 호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간섭의 차이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간섭이란 자녀가 원하지 않는데도 지나치게 개입하여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위이고 관심이란 자녀의 안녕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자녀의 감정을 고려하여 그들의 성장을 위해 돕고자 하는 마음이다.


즉, 간섭은 자녀의 행동을 제한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이고 관심은 자녀를 도우려는 배려의 마음이다. 한마디로 간섭은 갑질이고 관심은 사랑이다. 다시 말하면 자녀를 도우려는 배려의 마음이 곧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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