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스리랑카 하푸탈레
그냥 저 뷰를 보며 남은 시간은 뒹굴고 싶었지만,
내가 있는 곳이 3대 홍차 산지 중 하나인 스리랑카 우바다. 차는 한번 제대로 마셔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밖으로 나갔다.
여기는 성공회 교회. 150년정도 된 건물이라고 한다.
본인의 아버지가 60년을 이 교회를 관리하였고, 자기는 막내아들이고 지금은 대를 이어 30년째 이 교회를 관리하고 계신다는 관리인분을 만났다.
스테인드글라스와 의자도 다 150년 넘은 물건들이라고 한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특별한 도네이션 같은 걸 요구하진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날 저녁에 갔었던 식당의 스탭이 추천해준 곳이고,
이 동네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홍차공장 중 하나다.
대충 이런 스펙인가보다. 견학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확인 해보지 않았고 바로 카페로 갔다.
홍차알못은 봐도 몰라유 (와인같은 술은 좀 아는데...)
이런 귀한곳에 누추한 내가 또
홍차도 마실 수 있고, 홍차잎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도 차알못이고, 주변에도 차알못밖에 없는 나같은 인간은 홍차잎 사도 써먹을 데가 없다.
오로지 티백...
이 건물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뷰가 매우 좋다.
버터케익 한 조각이랑 홍차 한잔 먼저 시켰도. 가격은 기억안나다.
차알못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스리랑카 홍차는 맛도 향도 상당히 부드럽다는 인상이었다.
튀르키예나 우즈벡에서 마셔보던 홍차들보다 좀더 섬세하고 맛있었다.
밀크티도 시켜봤다. 이 밀크티는 울며 마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좋은 차 좋은 우유 좋은 뷰를 보며 마시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
공장 근처 차 밭 산책하기. 안에는 거대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힌두교 계열의 사당(?) 같은데... 뭔가 포크호러 느낌도 나는듯 하다.
조지아나 튀르키예와는 다르게 스리랑카 길멍이들은 중형견이 많았고,
다 착한 것 같았다 .. 베트남이나 태국 멍뭉이들은 사나운데..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음.
숙소에 돌아오니 주인장이 오늘 저녁은 뷔페다 먹을거면 오후 7시에 내려와라 라고 했다.
(물론 따로 돈 내야 함) 뷔페 좋지 ..
해가 지길 기다려보고...
뷔페는 뷔페인데 고기가 없다.
주인장이 맛있냐, 뭐가 제일 맘에 드냐 라고 물어서 저 국수가 가진 buttery 한 flavor 가 맘에 든다고 답했더니 응 그거 코코넛이라고 했다.
설마 이거 유제품도 안 들어간 비건식이냐고 물어보니까 맞다고 자랑스럽게 답한다.
렇게 여러 종류의 비건음식을 먹어보는건 생전 처음이었고, 그렇다고 하니 기뻐했다.
맛은 괜찮다. 비건식에도 여러가지 맛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으나, 식사에 영혼이 빠진 느낌인 건 어쩔 수 없었다.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한접시 더 먹고, 별보면서 잠들었다.
추운 와중에 햇빛화상입은 팔은 엄청 따끔거렸다.
아침이 밝았다. 다음 목적지인 힙한 마을 엘라로 가는 기차는 낮 12시에 있다.
아침도 뷔페였고, 역시 비건식 세팅 ㅋ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계란후라이 하나 해주셨다.
숙박비는 100달러 낸 뒤, 15달러로 거슬러받았다.
체크아웃하는데, 마침 주인장이 시내 갈 일 있다고 기차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해서 얻어탔다.
비건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분의 종교는 불교. 종교적 이유의 비건은 아니고 부모님대부터 내려온 식성이자 습관이라고 한다.
숙소 정보
https://m.blog.naver.com/voyagetothesky/223622415093
어차피 좌석에 앉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3등석으로 구매
하푸탈레에서 엘라까지는 2시간 걸리고, 표 가격은 천원정도 했다.
https://m.blog.naver.com/voyagetothesky/22359428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