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2박3일 - 1
10월 31일 두시, 반차를 내고 세종을 빠져나갔다.
B3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간 뒤, 3시 55분에 티웨이 청주-후쿠오카편을 무사히 탑승했다.
대마도를 지난다. 이날 날씨가 한국은 맑음 일본은 흐림이었는데... 대마도의 하늘은 맑다. 어라??
▼ 이날의 비행기 TW247의 후기
https://blog.naver.com/voyagetothesky/223647642056
비행기는 오후 다섯시에 후쿠오카공항에 착륙하고, 수속을 밟고 빠져나가니 벌써 날이 어둡다. 같은 시간대지만 일본이 동쪽이니, 해도 좀더 빨리 지는 모양이었다.
260엔의 공항철도를 타고 하카다역으로 갔다. 공항선이라는 이름과 좀 다르게 레트로한 지하철...
사실 공항에서 카라츠역까지도 바로 갈 수 있었는데, 하카타역에 간 이유는 쇼핑하러. 비 예보가 있었기때문에 우산을 사러 갔다.
하카타 한큐백화점 1층에 초경량양우산 WPC의 매장이 있다. 디자인도 색상도 정말 다양했지만, 정작 사게 된 것은 왼쪽 가장 작고 심플한 양우산. 3만엔을 좀 넘는 가격이었는데, 태풍을 버텨냈다.
일본에 가면 사야하는 것 중 하나는 펜 또는 문구라고 생각해서, HANDS 매장 8층 서점 & 문구 코너로 갔다. 묘하게 정말 촌스럽고 올드한 아이템과 정말 귀엽고 힙한 아이템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포스트잇들도 귀엽다. 레서판다가 최애 동물중 하나인데, 포스트잇은 너무 뚱뚱하게 나와서 사진 않았다.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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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런 화려한 간판을 쓰는 편이지만, 외국어 버전으로 보니 뭔가 팝아트같은 느낌이 든다.
곳곳에 웨이팅이 있는 식당들이 보였지만, 워크인으로 이자까야에 들어갔다. 혼자 여행할때는 한국인 피해다니는편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되는데, 한국어 지원도 되었다. 자리세 300엔이 기본으로 붙고, 부가가치세는 10%
하지만 술 가격은 꽤 저렴했다.
기본안주는 양배추와 묘한 양념장. 파스타 소스와 고추참치 쌈장 그 중간 어딘가의 맛이 났다.
왠지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스이진을 말차에 희석한 칵테일(?) 하이볼(?)을 시켰는데, 둘다 강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고 둘이 살짝 충돌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술 단거 싫어하는 성향이라 잘 먹긴 했다.
마티니나 더티 마티니 맛있게 먹는 입맛이라 괜찮았는데 솔직히 한국인의 80%는 싫어할것같긴 한
엄청 맛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런 시스템으로 편하게 혼술할수 있는 곳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다시 카라츠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탄다.
시간은 1시간 23분, 가격은 1,160엔. 일본의 경우엔 구글맵에 시간대와 가격이 거의 정확하게 뜨기때문에 이건 정말 편하다. 배차간격은 대략 30분에 한대 정도이고, 이 차가 막차는 아니고 한대 더 있었다.
만원지하철로 시작했지만 종점인 카라츠에 다다를때 쯤엔 거의 사람이 없었다. 뭔가 센과치히로에서 바다를 달리는 그 기차가 생각났다.
일본만화나 애니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러 장면들이 떠오르는걸 보면 문화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카라츠역은 치히로가 가오나시와 내려 제니바를 보러가는 그 기차역같은 수준의 감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차역에서 이런 전통적인 오브제가 날 맞이한 점이 좋았고,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솔직히 얼핏 지나갈때는 부산과 큰 차이가 안나 보이기도 했던 후쿠오카와 달리 확실히 고즈넉한 소도시의 감성이 느껴져서 이곳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계절을 착각한 꽃과 어우러진 레트로한 가로등
그리고 타임머신을 잠깐 탄 듯한 느낌까지나는 공중전화부스도 이와중에 이색적이었다. 이렇게 10분정도 밤길을 걸어서
예쁜 조명이 켜져있는 호스텔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호스트 수지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이라서 눈치보이기도 한 것도 있고 겸사겸사 이만 닦고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제발 날씨가 끔찍하지 않기만을 기도하면서
▽ 호스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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