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천근만근

12월22일

by 김귀자

어두워지면 그리움도 함께 온다.

저녁 준비하는 냄새는 외로운 이의 허기진 배를 더 주리게 한다.

"외로운 이는 먹어도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이라고...."

사랑에 주린 배를 움켜쥐고, 골목길을 찾아든다.


어딘가 있을 방한구석을 찾아서 온다.

방안의 어둠움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안의 고독이 더 무섭다.

하루 벌어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가로등도 없다.


판자집이 전부인 사람들이 모여산다.

언제 그집이 헐릴지도 모르는데, 하루가 지나간다.

깊은 한숨을 몰아쉰다.


가난한 자의 아침은 어김 없이 찾아온다.

천근만근이다.

몸조차 지탱하기 힘들다.


고된 삶일지라도 살아내야 한다.

누가 시켜주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노숙자." 가 되었다.

기다려도, 갈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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