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한사람

2월15일

by 김귀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120년[?] 동안 눈에 보이지도,

검증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미치광이 취급을 당했다.

온몸으로 방주를 만들었다.

조선기술도 없던 때였고,

그누구도 만들어 본적 없었다.

설계도는 물론 없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며 비웃음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열심이었고, 방주가 완성됐다.

모든 암수 생물들과, 8명의 가족이 방주에 탔다.

문이 닫히고 그로부터 40주야 비가 내렸다.

모든 땅이 물에 잠겼다.

오직 방주만이 떠 있었다.

믿음이란 이런 것이다.

모든 것을 빨리 이루려 하고, "하나님이 어딨냐."고 삿대질하는 세상을 향해

얼마나 참고 오래 기다렸는지를 생각하자.

'길어야 1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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