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사월이 오면,

3월16일

by 김귀자

힘이 든다.

쉬는 것도 힘이 필요하다.

자기개발 휴직은

마음이 쓰인다.

잘하고 있는 걸까.


휴직을 한지,

8월하고도 15일이 지났다.

길을 걷다가도

이제, 사분의 일, 15일 남았다고

셈을 한다.


그 남은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동안 하느라고 했는데,

일할 때보다 몸은 편한데,

생각이 많다.


휴직 동안 인간관계는

편하다.

일부러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됐다.

떨필요도 없다.

긴장하지 않는다.


사월이 오면,

"철밥통 아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5월이 되면,

"나의 시편"도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담대하고,

함께걷고,

묻고,

그분의 답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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