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생각만 많구나
현재 상황.
팝콘 그리고 맥주
단유하고도 원래 술을 안좋아하는덕에 쉽게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 이 군살들을 언제까지 가지고 있고 싶지 않아 나름 다이어트를 지켜오고 있었다.
하지만 아기가 잠들지 않은 지난 한 주를 보내며
소소하게 맥주와 팝콘을 즐기며 아무 생각없이 티비를 보며 쉬는게 너무 간절해져버렸다.
그런 시간이 오면 이제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리라^^
아기가 잠을 안자니 다니던 요가도 며칠을 빠지고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감금 육아하며 지내니 내 시간이 너무 그리워져 버렸다.
욕구 불만(?)이 가득해져버린 우리 부부는 어제는 안마시던 맥주를 까고 티비를 봤다.
2캔 정도 마시니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취기.
나쁘지 않았다.
편안하게 쉬어버리니 황당하게도 또 시간이 아깝다.
맥주만 마셔도 1키로가 하루만에 늘었다.
팝콘 칼로리는 또 얼마나 높은지^^...
티비도 신랑이랑 같이 있을때만 보고 그 외에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지내다가
페이스를 잃으니 멍때리게 되는것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성과를 만드는 것.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
육아휴직 전에는 아니 고작 1년 쉬고 오는거고
다들 쉬고 와도 잘만 복귀해서 지내는데 왜 육휴 안하지?
그저 육휴는 무조건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트렌드와 흐름을 잘 짚는게 중요한 내 업무를 다시 가서 적응하려니
막연하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고작 1년 쉬자니 이 어린 아이가 지금도 부서질까 겁나는데...
분리불안은 애가 아니라 내가 있다는 친정 엄마 말씀처럼 내가 걱정이다^^...
이렇게 막연하게 불안할때는 나는 객관적인 팩트만 정리해본다.
우선 긍정회로로 업계에만 10년을 넘게 있었고 5년 넘게 동일한 업무를 했는데
못할 이유 없다는게 첫번째.
누구보다 아이의 좋은 환경을 위해 이사가는데 이 엄마가 벌어오는 돈이
매우 중요하니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야한다는게 두번째.
자기계발은 요며칠 못한거니 다시 또 시작하면 되고
다이어트는 어차피 평생 하는거니 먹고 싶은건 그냥 먹으면 되고.
무엇보다 지금 육휴중인게 내 현재 상황이니 그냥 즐기면 된다.
긍정 회로 돌리니 아주 다 맞는 말밖에 없네.
부정 회로까지 돌리기엔 에너지가 없으니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이와중에 맥주와 팝콘 조합 최고다^^
결론은 이렇게 행복한 시간 보내자니 너무 좋구나.
항상 돌아오지 못할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