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의 첫번째 생일잔치에 초대합니다!

생일이 좋은걸 알만큼 아기가 컸답니다.

by 디앤디앤

돌잔치 당일 가장 먼저 만난 분은 출장 메이크업 선생님이였다.

개인적으로 메이크업 받는걸 나는 너무 좋아해서

새벽 다섯시에도 너무 설레기 시작했다.


창틀에 드레스를 걸고 메이크업 샵에서처럼

메이크업을 받는데 결혼식 날이 떠오르면서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신랑이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아내 1년간 고생했는데 이번 돌잔치가

점점(제 애칭)이에게도 리프레쉬가 되면 좋겠다”고

옆에서 말해주니 오히려 메이크업 선생님이

신랑이 말을 너무 이쁘게 한다며 놀라셨다.ㅎㅎ


아기 컨디션이 가장 걱정이였는데 내가 메이크업 받는

진풍경을 보고 신기했는지 밥도 참 얌전하게 먹었다.

여러모로 순탄하게 흘러가는듯 했는데

부지런히 서둘렀는데도 도착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었다.

거기에 날씨도 흐려지면서 비 예보까지 있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였던게 내 동생 부부가 도움을 주러

미리 와준 것이다.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사실 동생부부가 없었으면 어땠을지 아찔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약간 늦게 도착을 해서 급하게 옷도 갈아입고 하다보니

아기도 낯선 환경에 놀라 보채기 시작했다.

그나마 익숙한 이모라도 있어서 다행이였지만

아이와 내가 옷을 갈아입는데도 30분 가량 시간을 소요했다.


아이 컨디션도 크게 좋은 편은 아닌데다

부족한 시간에 사진을 급하게 찍다보니 잔치 시작 전부터

꽤 진이 빠졌다.

역시 돌잔치가 쉽진 않구나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였다.


사진을 다 찍고 돌잔치홀에 들어가니 손님들이 벌써

많이들 와 계셨다.

그때부터였다.

다행히 날씨도 개고 아기도 컨디션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번에 처음 알게된 부분은 아기가 무대체질이라는 점이다.


자신을 위해 많은 가족들이 와준것을 아기가 아는걸까?

앉아계신 손님들이 모두 본인을 쳐다보는걸 알고는 아기가 신이 나서

방긋방긋 웃고 손을 흔들며 재롱까지 부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돌잡이에서는 마이크를 집어들었다.

생각도 못한걸 집어서 꽤나 놀랐다.


잔치가 끝나가며 다같이 식사를 하는데 문득

아기를 데리고 일일이 찾아뵙게 못한 어르신들도

모시고 이렇게 대접을 하니 돌잔치가 있어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다.

모신 어르신 중에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은 외할머니셨는데

이렇게 4대가 함께 모일 수 있음에도 참 감사하고 행복했다.


아기는 이 날만은 싸온 이유식을 먹지않고

준비된 미역국과 밥을 먹었는데 이 모습마저 이쁘다고

가족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오직 아이에게만 집중된 관심과 사랑.

그러고보니 한 인생을 살면서 이런 날이 흔한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일을 크게 축하받을 날은 정말 드물다.

정말 아기에게 행복하고 소중한 날이였다.


손님들은 돌까지 아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우리 부부에게도 많은 격려를 주셨다.

이렇게 1년간 아기 키우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말이다.

실제로 내게는 돌잔치는 시작점이였다.

정말 비교적 고생스러웠던 신생아 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아기와 즐기며 지낼 수 있는 나날의 시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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