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그렇게 생각했지?
출산=아기가 내 몸에서 나옴
수유=아기가 내 젖을 물고 모유를 마심
아기에게 따로 엄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법을 가르친적이 없다.
그래서 젖도 알아서 먹을 줄 아는줄 알았지^^
젖이 잘 안나와도 자꾸 먹이면 늘어난다길래 열심히 노력해보자!
의지를 불사르기 시작했다.
그래.. 의지를 불사른게 역경의 시작이였던것 같다.
조리원에서는 필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모유생성유도기가 그 시작이였다.
엄마젖에 얇은 튜브선을 붙여서 엄마 젖을 빨때 튜브를 같이 빨면
연결해둔 분유통으로 분유도 함께 먹이는 방법이다.
적게 빨아도 모유랑 분유가 함께 올라오니 신나게 엄마 젖을 빨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결국 분유맛을 알아버린 우리 아기^^
모유가 많아지려면 우선 빠는게 중요하니 어쩔 수 없었다.
근데 이 유도기라는것도 아기 입에서 자꾸 빠지고..
처음 아기를 안고 수유해본 나란 엄마는 가뜩이나 긴장이 되는데
유도기까지 신경쓰려니 승모근이 한껏 솟는게 느껴졌다.
모유를 먹이는게 너무 간절해져 버린 나는 24시간 호출도 감행했다.
직수를 이 산후조리원 2주 있는 동안에 꼭 성공해서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며칠이 지나도 늘지 않자 원장님은 유축을 하자고 하셨다.
처음 유축했을때 나온 양은 10미리
조리원에서 가장 적은 양만 나오는게 나였다.
원장님이 해주시는 가슴마사지가 찐이라길래 받아봤지만
아무리해도 30~50미리 정도...
유도기도 빼고 직수만 해보기도 하고 미역국도 정말 열심히 먹고
하지만 나는 그냥 젖이 적게 나오는 엄마였다.
마지막에는 원장님이 영양제를 권하셔서 먹고 겨우 60미리는
나오게 되는거 같았다.
하지만 아기도 그만큼 먹는 양이 늘고 있어서 턱없이 부족한건 마찬가지.
결국 아쉽지만 혼합수유의 길을 걷게 되었다.
역시 육아는 생각대로 되지 않아.
계획은 계획일뿐. 파워 J인 나는 무한 계획을 세우면 된다 긍정 회로를 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