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 운동하시나요?
최근에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산책과 스포츠활동을 하며 지내온 환자분들이 많아졌다.
"평상시에도 운동하셨어요?"라고 여쭤보면 "그렇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운동이 재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운동이 신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염증을 감소시킨다. 그리고 근육을 유지하게 돕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적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유산소운동으로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회복하고 근력운동은 낙상예방이 된다.
스포츠활동은 건강 증진을 넘어, 사회적 연결과 자기 발전, 그리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실제로 재활요양병원에서도 난이도를 조절하며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뇌손상이 경미하게 발병된 A님은 90세로 연세가 많으셔서 입원하게 되셨다. A님은 균형감각능력 향상을 위해 공을 던지고 잡는 훈련과 풍선을 이용하여 배드민턴을 쳤다. 달리기와 같은 걷기 운동도 빠짐없이 했다. 점점 걸음속도가 빨라져서 2분 만에 3바퀴가 가능해졌다. A님처럼 이러한 활동이 가능한 환자분들과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볼링, 농구, 축구와 같은 활동으로 치료 목적에 따라서 적용하기도 한다. 체스나 바둑과 같은 활동도 손의 섬세한 동작을 유도하기에도 좋고 동작에 대한 높은 집중도로 오래 할 수 있다.
뇌손상이나 심각한 질병을 겪은 환자들에게 운동은 기분전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하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물질들을 분비시켜 우울증과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정신적 안정은 회복과정을 더 원활하게 하고,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은 사회적 연결감을 느끼게 해 준다. 치료 외 운동을 통해 환자들은 효과가 있는 운동을 서로 공유하며 소통한다. 같은 신체부위를 치료받는 환자들은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과 주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회복 과정을 지지하기도 한다. 그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근력 유지가 용이하고,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균형감각과 협응력도 향상되어 낙상 위험이 줄어든다.
B님은 편측마비로 인한 움직임의 어려움이 있었다. 마비된 다리가 앞으로 나올 때, 고관절이 움직이지 않고 배를 구부려 다리를 내미는 등의 보상작용이 일어났다. 치료 중에 알려드린 방법으로 B님은 틈만 나면 운동을 했다. 마비된 다리의 근력운동을 하루 4시간의 치료를 받고 나머지 시간 동안 했다. B님은 병원 곳곳에 있는 핸드레일을 잡고 스쾃, 쭈그려 앉기, 다리 들기 등을 했다. 보상작용으로 인한 움직임은 쉽게 바뀌진 않았지만,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의 영역들이 함께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구력과 균형감각이 향상되었다. B님은 휠체어 없이 지팡이를 집고 점점 오래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병원 계단을 이용해서 치료실에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운동은 뇌의 신경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을 증가시켜 손상된 뇌 영역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며, 기억력, 집중력 향상 그리고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뇌손상 후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뇌의 회복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은 가만히 서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력을 대항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뇌손상으로 인해서 그러한 선행적 조절이 어려워진다.
C님의 첫 재활목표는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팔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오른쪽 어깨의 아탈구를 줄이고 움직임조절이 필요했다. C님은 체간과 팔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웠다. 걸으면서 팔을 움직이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순차적으로 연습했다. 팔의 무게를 줄일 수 있게 지지하며, 앉은 자세에서 어깨의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했다. 앉은 자세에서 가능하면 서있는 자세로 넘어갔고, 그다음은 걷기를 하면서 팔을 움직이는 동작을 연습했다. 어떤 동작에서도 어깨의 안정성이 유지하기 위해 C님은 노력했다. 처음 치료했을 때와는 달리, 체간의 움직임과 팔의 움직임이 분리가 되었을 때 조금씩 팔을 흔들며 걸어 다니게 되었다.
운동이 좀 더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각 환자의 상태에 맞춘 운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근긴장도를 높이기 위해 어깨와 체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는 경우와는 다르게, 신체전반적으로 긴장도를 낮추기 위한 운동이 중요할 수도 있다. 각각 환자분들에게 적합한 치료와 운동으로 효율적인 회복을 도와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의 목표는 일상생활 동작을 원활하게 개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눕고 앉고 일어나고 서고 걷는 것, 밥 먹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등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운동조절과 감각자극등과 같은 여러 가지의 치료와 함께 하는 운동은 단지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재활성화하고, 정신적 안정을 얻으며,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인 기능을 되찾을 수 있게 한다.
이제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병원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만나게 될 분들도 과거보다는 비교적 건강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치료 후 회복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심장 기능도 보존하고 골다공증 예방, 면역기능까지 개선되는 운동! 거의 만능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안 하고 못할 이유가 없다.
언젠가 나도 어느 한 병원에 머물게 되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의 나는 탄탄한 몸으로 조금 더 많이 움직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운동습관을 만들고 부지런히 체력단련을 하자고 한 번 더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