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좋아하는 일을 유지하기 위해 피해야 할 3가지

by 슬로대디

좋아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합니다.

아니 하지 말라고 해도, 할 시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합니다.

그러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별 흥미가 없는 일은 시간과 여유가 있어도 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질리고 싫어지는 경우입니다.

어찌 보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열정과 시간을 쏟아부었던 그 일이 이제 더 이상 가까이하기 싫은 일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가지 정도의 이유로 정리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너무 쉽게 쉽게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쉽게 쉽게 하게 되면 처음에는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도 있어서 그 단점을 찾을 수 없지만,

그것이 계속되다 보면 감흥이 없어지고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뭔가 노력을 하고, 시간을 들여서 이뤄낸 일들에는 그만큼 애착이 갑니다. 더 오래 기억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그 일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하면 할수록 관심은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 과정을 뛰어넘어 목표만을 생각할 때입니다.

재미를 느끼면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그 일에 속도가 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변화의 속도가 줄어들고,

본격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구간이 시작됩니다.

초반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빨리 뛰어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 서두르다 행여라도 벽에 부딪히게 되면 그동안의 흥미와 열정이 한 번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누군가와 비교하게 될 때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내가 세운 목표만을 보고 직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무엇이 부족한 지에만 신경을 쓰니 일의 진행이 순조롭습니다.

그런데 나와 일 사이에 누군가가 끼게 되었을 때,

나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어떤 대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때부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내가 아닌 상대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에,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니,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내가 상대보다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그 격차가 계속 좁혀지지 않은다면

결국에는 그것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그것이 싫어진 것도 아닌데

단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다시는 가까이하기 싫은 일로 변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것에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의 삶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는 그 일들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사라진다면 그만큼 아쉽고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고, 피할 수 있는 것들은 잘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부.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베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