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뒤에 있는

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11

by 쌍둥이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11

<구름뒤에 있는>






모든 세상의 자아들이 오늘도 세상을 살아 숨 쉰다.

떠오르는 햇살사이로 늘 보이는 것은, 구름들 사이로 굴절된 빛인 걸까. 내 불안인 것일까.


공원 모퉁이 벤치를 지나는 아침이, 이다지도 형형한 까닭은 세상을 이겨내려는 모든 이들에게 다가오는 선물이기 때문인 것일까.


매일 바라보는 새벽녘이, 그날마다 제각기 다르기에 좀 더 많이 하늘을 바라본다.



“오늘날, 하늘에서 올라오는 해가 좋은 것이라면,

해가 아닌 구름은 밉고, 악랄스러운 것이라서 이리도 매일 변덕스럽게 세상을 떠다니는 것일까?” 하고, 오늘도 재미있는 생각을 했다.


크고 작은 감정들이, 우리의 뇌와 그 뇌 속에서 기안한 것일 뿐이라면, 내가 매일 하늘을 바라보고자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모든 마음들 있을 사회 안에서, 여러 환경들이 불쑥 삶의 ‘어려움’이라는 얼굴을 내밀면, 나는 가끔 이 모든 것들 속에 내가 있노라는 사실에 대해서, 몹시 비루한 것처럼 느껴버리고는 한다.



좋은 감정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의 시간보다도, 괴로움의 찰나가 늘 더 길게 느껴진다.

좋은 감정들을 찾기가 힘들다.

지치고 힘든 삶은, 먹구름만 끼인 하늘처럼 기약 없이 흔들거리고, 어쩐지 비는 곧 내릴 것만 같다.


이 나쁜 감정들을 내가 다 가졌다는 생각이 절로 일상 속에 물든다.



그냥. 가끔, 여전히 ‘그런 느낌‘들이 있다.

어느 힘든 날 고개를 들었을 때, ‘내게 주어진 날들이 지나간 날들보다도 더 괴롭게 느껴진다면 어쩌지.‘

‘내 상황이 지금보다 더 많이 나빠지면, 나는 어쩌지? 하고 말이다.‘



오늘, 하늘이 맑게 개었다.

어제는, 공원을 달리다가 봄비가 내렸었다.

달리기 전에는 하늘이 어두웠고, 벤치에 앉을 때에는 저편에서 이미 해가 올라오고 있었다.


전에는 구름사이로, 적은 빛이 떠오르면 마음이 불안스러웠었다. 그런데 요즘 나는, 해가 펼쳐지며 올라오는 새벽보다,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불안한 빛들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노라는 마음을 느꼈다.



그곳에, 뒤편으로 이미 해가 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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