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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挑戰

by 서율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은 모두가 처음이니까."


위로를 받고 싶은 건 나였는데, 그랬기에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달까.

누구나 처음 맞는 오늘인데,

어떤 이는 완벽히 해내며 살아갔다.


서투름이 묻어나는 날

견디기엔 조금 버거운 날

그리고, 모든 일이 완벽히 풀리는 날


왜 이제 알았을까,

그런 날들의 일련의 연속이 삶이라는 것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일들은 내가 그때까지 잘 살아가길 빌어주었다.


그 순서가 조금 늦은 이도,

조금은 빠른 이도 있었다.

서투르고 버거운 날들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그런 완벽한 날이 있을 거라고.

힘들더라도 조금은 즐기는 게 답이라고.


그렇다고 해서 나도 남들처럼

버티고 견뎌보라고,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이미 최선을 다해 힘내며 살아가는 사람에겐 너무 미안한 말이니까.

책임감 없는 말이니까.


참으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다 털어놓으라고 하고 싶다.


참는 건,

너무나도 힘들고

또 외로운 일이기에.


나마저도 잘 아니까,

때론 솔직해져 달라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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