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by 문엘리스

“도도 여기 지하에 있는 미로들은 어디까지 연결이 되어있는 거지?”

로건은 도도가 이곳에서는 길을 가장 잘 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폭포가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어. 그 폭포 안에 동굴이 있다는 것도 알지? 그 안에 마법사의 보물이 있을 거야. 그리고 다른 길에 서쪽 탑까지 가는 길이 있어.”

“그럼 나와 수비대는 서쪽 탑 가는 길을 보고 올게. 아이들은 모두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마법사의 보물이 어디 있는지만 살펴봐 줘.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고. 도도와 라라도 아이들과 함께 가줘.”

아이들은 도도와 라라와 함께 폭포로 가는 길로 지하 미로를 따라갔다. 폭포 쪽으로 갈수록 뭔가 축축한 이끼 냄새가 났다.

“발이 미끌미끌해.”

지수가 발을 땅에 문지르며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폭포가 있는 곳이야.”


도도는 맨 앞에서 걸어갔다. 계단이 나오자 아이들은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밖으로 나가자 그곳은 물소리가 크게 났다. 폭포의 높이는 엄청나게 높았고 폭포 뒤는 물이 내려와서 보이지 않았다.

“동굴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해. 그리고 저기에 마법사의 보물이 있는지도 알 수 없잖아.”

하늘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도와 라라는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아저씨랑 아줌마는 아까부터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수상해.”

윤서는 지수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지수는 가방에서 빗자루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타고 바로 폭포 위까지 올라갔다.

“언니, 오빠 마법사의 보물이 어딨는지 모르니까 두 명씩 짝지어서 찾아보자.”

지수는 윤서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폭포 주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봐도 신비한 힘이 느껴지지 않아.”

“나도 그런 것 같아. 다른 곳을 찾아보자.”

지수와 윤서는 물 근처를 샅샅이 찾기 시작했다. 지아와 하늘이는 폭포 근처의 수풀이나 숲에 마법사의 보물이 있는지를 보았다.

“폭포에서 밑을 보면 잘 안 보여. 내가 빗자루 타고 내려가 볼게.”

지수는 폭포 꼭대기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내려갔다.

“지수야 조심해!”

하늘이는 지수가 폭포 위에서 뛰어내리듯 내려오자 놀랐다.

“여기에 있는 것 같지 않아.”

지수는 다시 폭포 맨 위로 올라갔다. 지수가 폭포 위로 올라가자 물살이 엄청 빠르게 내려왔다.

“여기도 없는 것 같아. 폭포 뒤에 있는 걸까?”

폭포 뒤에는 빗자루를 타고 가기에도 위험해 보였다. 라라는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배를 밀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이걸 타고 뒤로 가면 돼.”


아이들과 도도, 라라는 배를 타고 폭포 뒤의 동굴로 갔다. 벽에 붙여서 배를 띄우고 가야 해서 조심해야 했다. 동굴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동굴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도도에게 물었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마법사의 보물이 있는 게 맞나요?”

하늘이가 뒤를 돌아보자 도도와 라라는 이미 마법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우리를 속였어.”

지아는 바로 방어 마법진을 그렸다.

“너희가 가진 보물은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지수는 매직볼을 몰래 꺼냈다.


로건과 수비대는 좁은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대장 막 다른 길이예요.

“여긴 서쪽 탑으로 가는 길이 아니야. 그런데 폭포에 마법사의 보물이 있다는 건 어디서 얻은 정보지?”

“아까 도도가 거기에 있다고 했는데 도도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뭔가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어. 마법사의 보물은 그렇게 찾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겠어. 아이들이 위험해.”

“폭포까지는 꽤 멀어요. 왔던 길을 다시 갔다가 가야 해요.”

“길이 좁아서 빗자루를 타고 갈 수도 없어.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포기하면 안 돼. 정신을 차려야 해. 여기는 지형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마법진을 그리기도 힘들어.”

“대장 우리 박쥐로 변해서 가봐요.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 새로 변해서 훈련을 했잖아요.”

로건과 수비대는 박쥐로 변해서 빠른 속도로 폭포가 있는 곳을 향했다.

지수는 매직볼을 도도와 라라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매직볼은 점점 더 커지더니 도도와 라라를 가두었다.

“이걸로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로건이 여기까지 오려면 아직도 멀었어.”

라라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곳이 바로 서쪽 탑으로 가는 길이지. 이 길로 너희들을 서쪽 탑으로 보낼 거야. 낯선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단다. 잠깐 본 우리를 믿다니 이래서 애들은 애들이라니깐.”

도도와 라라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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