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상을 향한 감각의 날이 배우지 않아도 서 있는 섬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런 이를 제대로 파악해 주지 못해 중심을 제대로 잡아 주지 못한다면...
세상에서 오는 모든 감각이 예민함의 틀림으로 치부되어
하나하나 가지치기하듯 잘려 나가며 다름이 틀림을 강요받는다.
틀림의 강요와 이해의 부재로 여물지 못한 채 시작된 사회화의 과정은
인간 대중의 특성인 함께가 목적이 되고...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 양 흐르며
이해관계 속에 스스로를 구겨 넣으며 애를 쓰는 답답을 살아간다.
외로움이 무엇인지 정의도 없이 몸부림치며
삶이 맺어준 이해관계와 부대끼며 감각 여기저기가 파편이 되어 떨어져 나간다.
온실에서 자란 올곧음의 다름과 야생의 비바람을 통으로 맞으며 휘어진 상향의 다름은
마치 대나무와 소나무 같은 느낌은 아닐까?
어느 다름은
목적을 향한 옳고 그름의 끝없는 조율로 반복하며 건드려진다.
성장의 굴레를 덮어쓰고 시름시름 앓다가 어느 날 깨닫는다.
누군가의 옳음은.... 나와의 다름인 것을.... 나에게는 틀림 일수도 있는 것을
나의 목적이 누군가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동의 없는 흐름에 어느 날 제동이 걸린다.
열심히와 성장을 노래하는 장단은 궁극의 누구를 위함인지...
나의 중심축이 누군가의 축과 만나 또 흔들리는 시간은...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낭비라는 이해와 오해의 중간 어딘가에서
나를 갈아 넣는 자괴는 나를 잃고 싶지 않은 보호가 된다.
나도 상대도 지키는 방법은 무수한 날들에 덮개라도 씌워놓을 수 있는 공간과 거리이기에...
온기와 관심의 애정 어린 어떤 날하나는
꾸역꾸역 말아 넣어 스스로를 찌르고...
내가 나일 수 없기에 선택한 스스로의 고립은
불편한 냉정이 되어 오늘도 익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