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라는 건 끝이라는 걸까
그렇게 흘려보낸 너와 나의 돗단배
우리의 돗단배가 떠난 후
남은 고요한 이 호수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또 난 시작을 찾으러 떠나겠지 의미 없는 채로
그렇게 다시 찾아오겠지 끝의 무한궤도
바람 한 점 없이 잠든 물결 위
너의 흔적만이 조용히 떠다니고
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손을 뻗는 나는 아직도 너를 기다려
끝이라는 말은 참 이상하지
모든 걸 닫는 듯 또 뭔가를 여는 문 같아
그래, 우리는 멈췄지만
이 멈춤마저 언젠가는 흐를 테니까
조금은 천천히 흘러도 괜찮아
결국 모든 강물은 바다를 기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