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알았겠지
우리가 평생을 못 한다는 사실은
처음 웃던 날부터 어딘가 기울고 있었다는 걸
뭐 그렇겠지
모두가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겠지
사랑이란 게 다 그렇다며 위로처럼 말하겠지
뭐 슬프겠지
그 말이 너한테도 나한테도 틀리지 않았다는 게
그저 우리 차례였던 거라는 게
우리는 안 된다는 사실을
끝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선 게
어쩌면 가장 정직한 결말이었겠지
관심받길 좋아해서 글로도 나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누군가의 마음 한 구석에 기억에 닿는 문장을 쓰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고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