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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저 예견된 듯
서로를 원망하면서 끝나버렸다.
누가 잘 못한 거라기보다는
우린 서로 잘못을 기다리고 있었다.
절망 없는 이별이 있을까
그건 완전한 헤어짐이 아닌 거야
우리가 함께 꿈꾸던 별은 결국 이별이었던 거야
누구나 그렇듯 우리는
서로를 특별하다 여기며 사랑했었다.
너의 존재는 날 살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날 살게 만들었던 건 너의 부재였다.
서로의 세상을 부정하며 각자의 세상을 원했다.
누가 누구를 탓할까
그냥 우리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무너지던 사랑을 지켜보던 방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