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풍경

창작시 #25

by 시절청춘


<지하철 풍경>


조용히 자기 일을 한다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자기만의 방식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움직인다


나도 사람들 틈 속에서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눈은 스마트폰으로 향한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갑자기 웅성대는 반응

나는 그들을 바라본다

왜 그러는지 궁금해졌다

원인을 알 수는 없었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동시에 일그러져 간다

왜 그러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조차도 없다


조금씩 공간이 생긴다

복잡한 지하철 내부가

발 디딜 틈도 부족했는데

자그만 공간이 생겼다


잠시 후 다시 평온하게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

그 속으로 집중하고 있다

빈 공간도 사라져 갔다


또다시 분주한 움직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공간이 생긴다

표정들도 좋지 않았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좋지 않은 인상을 짓고

인상을 쓰면서 웅성이며

다음 역 앞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이상한 광경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다시 하나둘 탑승한다


이어폰을 빼고 들어본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만 몰랐었던 이유를


나의 신체기능의 단점

항상 부정적이였는데

오늘 같은 날은 만족한다

난 냄새를 맡지 못한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지하철 내부는

평화와 고요함만 남아서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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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창작시 부제 : 방귀


커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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