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성격

성격이라는 이름의 무게

by 시절청춘

성격이라는 이름의 무게
저는 성격이 다소 내성적인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일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글은 차분히 정리할 수 있고, 서툴더라도 다시 다듬을 수 있지만, 말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이런 성향이 더 심했습니다.


특히 이성 친구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를 두고 ‘좋은 사람, 선한 사람, 착한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온전히 맞는 표현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처럼, 좋고 선하며 착하다고 하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스스로에게 안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잘하지 못하는 성격에 더 가깝습니다.


타고난 성격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자라온 환경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가정사와 생활 수준을 일찍 의식하면서 주눅이 들었고, 점점 조용한 성격으로 변해 갔습니다.


지금의 성격은 그렇게 형성된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저는 늘 ‘착하고 선한 역할’을 맡아야 했습니다.


제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빌려준 것을 당당하게 돌려 달라 말하지 못했습니다.


승진의 기회조차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선배에게 양보했고, 그 결과 3년이나 늦게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자리와 기회 또한 남들에게 양보하기 일쑤였습니다.


착하다는 말이 결국 손해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다만 꾸준함과 요령 없는 우직함은 업무에서 인정받아,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일은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달라지고 싶습니다.


적당히 제 것을 챙기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 가는 삶. 소심함을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은 일단 부딪쳐 보는 용기.


그렇게 살아간다면 언젠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착함은 미덕이지만, 나를 지킬 용기와 내 삶을 선택하는 힘이 더해질 때 비로소 온전한 성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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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구글 이마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