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처음이라는 이름의 용기

by 시절청춘

처음이라는 이름의 용기


​처음이 주는 설렘,

긴장과 떨림,

그리고 벅찬 기대.


​나에게 처음이란

지금 이 순간,

가슴이 뛰면서도

조금은 두려운 파동이다.


​어쩌면 꿈의 서막일 수도,

어쩌면 실패의 변주곡일 수도 있겠지.

그러나 분명한 건

처음이 존재해야만

비로소 끝에 닿을 수 있다는 것.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의 작은 꿈 하나 품에 안고

이렇게 조심스레 발을 뗀다.


​나는 내가 가는 이 길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개척하며,

결국 나만의 꿈에 닿을 것이다.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블로그와 결을 같이 해야 할지, 전혀 다른 색을 입혀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창작시는 블로그에 남겨두고, 이곳 브런치에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해보자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거창한 변화나 방법은 아닙니다.

하나의 주제로 '창작시'와 '에세이'를 나란히 적어보는 것이죠.

오래전 한 이웃분이 제게 "창작시를 소재로 에세이를 써보라"라고 조언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글쓰기 욕구가 워낙 강해 하루에 5건 이상의 글을 쏟아내느라 그 조언의 가치를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무수한 글쓰기가 저를 뜻밖의 세상으로 안내했습니다.

작년 말, 공저 시집 "내가 그리울 땐 빛의 뒤편으로 와요"의 시인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다가오는 1월 11일에는 '영풍문고 종각 종로본점'에서 북토크를 여는 영광까지 얻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마음 한편엔 늘 묵직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내가 정말 원했던 글이 시였을까?'

사실 제 꿈은 소소한 일상으로 행복을 전하고, 누군가에게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에세이 작가였습니다.

창작시를 쓰는 즐거움도 크지만, 정작 제가 머물고 싶은 곳은 '살아가는 이야기'가 흐르는 일상이었습니다.


이번 브런치북은 그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000자 에세이'로 연습을 거쳤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번 버전은 솔직히 떨리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형식일지 모르나, 저에게는 '처음'이라는 이름의 용기가 필요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시의 정서와 일상의 사유가 만나는 이 공간에서, 저의 서툰 진심이 여러분께 닿기를 바랍니다.

2026년의 시작이라는 비장한 마음으로, 30일의 글쓰기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결과가 불확실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 진심을 믿고 내딛는 첫발이 결국 우리를 꿈의 끝으로 데려다준다.



김동률 - 출발 (https://youtu.be/7r-ls5c64Bg?si=n6vSzwYjqZSSWR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