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홍주빛
어슴푸레 밝아오는 여명,
눈앞에서
조용히 길을 밝혀준다.
밤새 어둠을 몰아내고,
남은 그림자마저
남기기 싫은 듯—
반짝이며, 윙크한다.
망망대해,
등대 불빛에 의지해
노 저어 가는 어부처럼—
샛별을 따라
오늘도 나아간다.
동쪽 하늘,
붉은 기운이 스며들고
하얀 안개도
다정히 머문다.
눈 시린 희망을 안고,
오늘 처음 나온 샛별아—
둥근 태양이 솟아올라도
두 손 꼭 잡고
하루 종일 함께하자.
눈을 감아도
넌 내 안에서
여전히 반짝이니까.
<작가의 말>
어느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길을 나서던 중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 샛별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길을 재촉했지만,
운전 중 다시 올려다본 동쪽 하늘엔
샛별이 여전히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여명이 번지고, 안개가 피어오르던 그 순간—
샛별은 조용히, 변함없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샛별을 보며,
저는 영원한 사랑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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