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의 기록. 탄생과 죽음의 공존 관계
탄생. 誕 태어날 탄, 生 날 생.
말 그대로 태어나는 것을 탄생이라 합니다. 단순하게 생명의 탄생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위인의 탄생, 조직의 탄생과 같은 것도 예를 들 수 있겠죠.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탄생’이 존재합니다.
나름 쉽게 직접 생명의 탄생을 일구어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식물입니다. 마트에서 적당한 흙을 사다가 씨앗을 심어 물을 뿌리고 며칠간 기다리면 새싹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다른 생명의 탄생에 비하면 빠르고 쉽게 맞이할 수 있죠. 그래서일까요? 쉽게 탄생하는 것만큼 쉽게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자타공인 ‘살식마’로서, 식물은 다양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물을 안 주면 말라버리고, 물을 많이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버리며, 자칫 흙에 곰팡이가 생기면 시들어버립니다. 이렇게 탄생과 죽음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개념이죠.
이번엔 식물을 인간으로 바꿔볼까요? 인간은 10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품어져 자라 가다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인간의 탄생은 제법 오래 걸리죠. 식물에 비하면요. 식물에 물을 주는 것처럼 인간도 음식물을 섭취하며 성장해 갑니다. 100살 이상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이가 있는 반면, 짧은 생을 살다 가는 이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마다 인생사 덧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탄생은 고귀하다지만, 그런 것에 비해 죽음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마치 태엽이 다 돌아가 버린 인형이 멈추는 것처럼요. 인생이라는 태엽이 언제까지 돌아갈진 모르겠지만 고귀한 탄생에 걸맞은 멋진 인생을 살아가다 떠나고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탄생보단 죽음이란 키워드에 더 집중을 하게 되었네요. 그만큼 둘은 뗄 수 없는 존재라는 뜻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탄생을 맞이하는 어떤 존재에 대하여 응원을 보내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