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들 날고 싶지 않을까
화려한 비상을 꿈꾸지 않을까
추락을 바라는 자 세상에 있을까
그러나 너희는 기어코
아래로 아래로 향하는 무리들
불안과 고통이 폭풍처럼 엄습해도
복종과 인내의 장막을 두르고
최후까지 낮아지는 순례자
찰나를 향하는 거대한 물줄기
후회 없는 물들의 잔치
흰 거품을 일으키며 비상하는 백조의 날갯짓
엎드린 나를 밟고
일어서는 사랑의 불빛
<곰팡이 빵(정인어린이 7)> 출간작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꽃밭 가꾸듯 글을 씁니다. 재미있는 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