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늘을 보며
사회 시간에 배운 라이트 형제를 생각했다.
형과 동생이 얼마나 사이가 좋았으면
싸우지 않고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을까?
영어에 눈뜬 후
라이트는 “가벼운” 뜻이므로
이름 때문에 하늘을 날았구나 생각했다.
지금은 커다란 비행기 안에 앉아
꽉 찬 승객들과 무거운 짐을 싣고
어떻게 하늘을 날까 생각한다.
승객 중 싸우는 아이들이 있다
형제 같은 데 싸우면서 큰다는 옛 어른의 말씀이 생각난다.
라이트 형제도 결코 안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싸우지 않고 어떻게 비행기를 만들어?
가벼워서도 아니고 우애가 좋아서도 아닌
형제의 싸움이 오늘 나를 비행기 안에 있게 한 것이라면?
푸른 하늘을 나는 것이
형제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애들아, 형제들아
싸우거라, 싸우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