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병원 문을 나설 땐
맘이 무겁다
아픈 사람이 저리도 많은지
희귀한 병이 저리도 많은지
제일 행복한 건
건강하게 사는 거야
다짐하고 다짐한다
문병한 그날은
밥도 적게 먹고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으며
담배도 안 피고 술도 안 마신다
건강이 제일이니까
하루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걷기도 귀찮고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
자고로
건강하려면
자주 병원에 다녀야 한다.
이 말씀,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
<곰팡이 빵(정인어린이 7)> 출간작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꽃밭 가꾸듯 글을 씁니다. 재미있는 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