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디톡스 시작

진정한 삶을 위한 준비 운동 시작

by 매너티연
진정한 삶을 위한 준비 운동을 시작하다


도파민 디톡스의 시작은 24년 7월에 읽었던 미국 정신과 의사 애나 렘키 작가님의 도파미네이션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지속적인 쾌락으로 인해 과도하게 분비되는 도파민이 정신과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는 고통에 대한 회피가 원인이며 회피의 근원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감정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직면해야 할 고통을 회피하고 쾌락을 통해 고통을 잊어버리려 할수록 그에 대한 항상성 메커니즘은 더 큰 고통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도파민 분비로 인한 고통은 제 경험을 통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치킨을 배달 주문합니다. 그 이유는 미래를 암울하게 판단한 나머지 우울감,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킨이라는 음식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의 고뇌와 고통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킨의 튀김과 스며든 기름맛 그리고 속살에 묻은 짭짤한 염지의 조화로 뇌의 행복 중추를 자극합니다. 알던 맛이지만 먹을 때마다 늘 행복하고 새롭습니다. 그러나 치킨을 먹으면 점점 배가 차는데, 먹을 때 분비되던 도파민이라는 행복 호르몬은 온데간데없이 느끼함과 배부름이 치킨 먹은 직후 후회를 유발합니다. 이 불쾌함과 동시에 다시 현실을 직면합니다. '아.. 돈 없는데 또 치킨 사 먹었네, 살도 찌고 치킨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니까 걷잡을 수 없네.. 내 인생 망해가나?' 그러면 또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니 숏츠 등 단발적으로 기쁨을 주는 것들에 집중합니다. 그걸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아! 또 이것만 보네, 취업해야 하는데, 공부해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합니다. 불안에 빠지고 또 고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쾌락을 좇습니다.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답이 나오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도파민은 과잉 분비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불안함도 더욱 커집니다. 그러한 불안이 공부하는 것,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책이 밥 먹여줘? 당장 돈 벌어야 할 것 아니야'라는 현실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이런 목소리에 대항하는 강인한 마음이 없다면 고통을 피하려 쾌락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저 배달음식으로 마음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죠. 그 마음이 당신을 위로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그러나 오래가진 못할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도파미네이션'을 읽고 변했냐? 아닙니다. 책을 읽었다까진 변화의 새싹이 꿈틀거렸지만 무언가를 실행하기엔 큰 변화를 주진 못했습니다.


24년 12월 중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려 백화점에 있는 교보문고에 방문하게 됩니다. 성탄절에 가는 교보문고는 꽤 아늑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올해를 그냥 그렇게 보냈으니 책을 구경하면서 내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이 있을까? 하며 둘러봅니다. 그 순간 제목이 '도파민 디톡스'라고 적혀 있는 책이 눈에 띕니다. 분명 올해 7월쯤 읽은 책의 같은 작가가 쓴 ‘도파미네이션’이라는 책을 완독 한 후 남았던 아쉬웠던 부분, 책을 읽고 나서도 어떤 방식으로 도파민 중독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러한 고민들을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나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더욱 기뻤던 것은 책과 함께 동봉된 캘린더 같이 생긴 수첩이 있었습니다. ‘도파민 디톡스 트래커’라고 하는 보라색 수첩이 동봉되어 있어서 너무 궁금하여 당장 구매해 버렸습니다. 년간 캘린더 수첩도 사지 않은데 새 공책으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들떴습니다. 그간 실패한 루틴을 여기서 모두 만회하자는 목표가 생겼죠.


집에 도착해서 싱글벙글 비닐을 뜯어봅니다. 책과 함께 동봉된 부가적인 요소들에는 도파민 디톡스 트래커, 트래커를 탁상용 달력처럼 세울 수 있는 플라스틱 받침대(?), 스티커 등이 있었습니다.



펼치자마자 보이는 도파민에 대한 개념과 그렘린 캐릭터들이 보입니다. 연간 캘린더를 한 번도 채워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 새로운 삶을 꾸리기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트래커를 펼치니 마음이 들뜹니다. 새 학기처럼 새로운 시작은 항상 설레게 합니다. 연간 캘린더를 새해 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습니다.


이 들뜬 마음으로 내 삶을 바꿔줄 도파민 디톡스 1일 차를 시작합니다.


** 이 글은 애나 렘키 작가님의 도파민 디톡스와 도파미네이션 홍보 목적의 글이 아닙니다. **


—매너티연


사진: Unsplash의 Bruno Nascim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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