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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죽이는 한국

by 매너티연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는 서울 출근시간에 지옥철의 모습과 흡사하다.

지하철을 타듯 몸을 욱여넣고는 꿈도 없고 목적도 없이

남들이 세운 평균이 되기 위해 같은 목적지로 향한다.



그림 : Herta Burbe


위 그림을 보면 첫 번째 그림은 많은 알들이 학교에서 하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림에서 알들이 각기 다른 개체의 성체가 되어 동창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이 실시하는 교육문화는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완전히 배제한 체

보통의 기준을 마음대로 정해놓고 보통이 되라고 강요한다.


'좋은 대학을 입학하는 것은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다.'

'연봉은 4000 이상이 되어야 한다.'

'집을 사야 한다.'

'나이 30이 되면 1억은 벌어야 한다.'

'결혼은 해야 한다.'

'애는 낳아야 한다.'


키 큰 아이들에게 낮은 의자에 앉히고

작은 아이들에게 힐을 신고 다니라고 한다.

미래에 호랑이가 될 아이들이 토끼처럼 깡충 뛰어다니고

토끼는 호랑이가 되려 육식한다.


그러니 성인이 된 아이들이 탈이 나는 것이다.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는 실밥이 터져 알몸이 되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덩치 대비 작은 의자에 앉으니, 의자가 부러져 다치는 것이다.


한국 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한국 사회와 교육은 세금 내는 쥐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사회의 교육제도는

코끼리를 쥐로 만드는 제주가 있다.

호랑이는 용맹함을 버리고 쥐가 되기를 바란다.

백조는 아름다움을 버리고 쥐가 되었으면 한다.


앞서 말한 서울의 지옥철 형상은 한국 교육 현실이다.

같은 방향의 목적을 위해 달리는 지하철에

셀 수 없이 많은 인간을 욱여넣은 모습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 본질은 잊고 자신의 색감을 가렸다.

인생의 목적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들 가는 방향으로

자신의 몸을 욱여넣는다.



__매너티 연


제목 사진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85335.html

본문 그림 : https://hertaburbe.com/2025/04/14/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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