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천천히 결정하라.
얼마전 강의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요청자 : 하루 4시간씩 35일 가능하실까요?
나 : 어떤 강의 인데요?
요청자 : 마케터 과정이예요, UI,UX 도 하고요 포토샵은 해야해요..
나 : 마케터... 과정에 UI.UX를 하는데.. 포토샵만 해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요청자 : 블로그라도 편집하려면 포토샵을 해야해요
나 : 음... 그럼 일러스트를 해야하지 않나요? FIGMA도 해야하고요
요청자 : 그건, 강사님 마음대로 하시면 되요
나 : 음... 이 과정의 목적은 어떤 건가요? 그거에 따라 제가 짜야하는 커리큘럼과 가르치고 실습하는 항목이 좀 달라질 것같아요
요청자 : 마케터 과정인데, 이거저것 다 조금씩 배우는 거예요
나 : 일단, 하루 4시간씩 2달가까이 서울에 있기는 힘들어요. 강의 일자를 줄일 수있을까요?
(알아보고 연락준다며 다시 통화...)
요청자 : 알아보니까 하루 8시간씩 강의가 가능해요. 한달안에 강의 날짜를 줄여드릴게요.
나 : 아.. 그래요? 근데 제가 지금 출장가고 있어서.. 조금만 더 생각해볼게요
요청자 : 제가 강사님이 열정적이시고 마음에 들어서, 진행하려고요, 오늘까지 프로필과 커리큘럼 만들어서 보내주세요
나 : 제가 출장중이라.. 내일 저녁에 집에옵니다.. 내일모레까지 드려도될까요?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하구요
요청자 : 지금 대기자가 많아서 오늘까지 주세요~!
나 : 일단 알겠습니다..
그리고나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이야기 들은것과 강의 시간이 달랐다.. 하루 7시간 짜리 강의였고...
강의료도.. 처음엔 시간당 금액이 없고 과정통으로 '얼마' 이런식으로 준다고 했는데.. 나중엔 시간당 강의료를 말해준다...
강의를 들어가겠다고 하면, 번복할 수 없기에 고민이 되어 프로필과 커리큘럼을 보내지 않았다..
출장중이라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았고..
또한.. 그분이 말씀을 여러번 번복한 것이 찝찝했다..
수요일 오후에 통화하고.. 3시간만에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커리큘럼 35일짜리를 만들어서 보내라고 했고...
나는 출장 후 돌아와서 좀 생각해보고 이틀 뒤인, 금요일에 보낸다고했지만..
당장 수요일 밤까지 보내야한다고 한다..지원자도 많고.. 마감이라고 한다..
나는 강의과정을 안내 받은지.. 3시간밖에 안되었는데.. 강의를 덜컥 들어가겠다고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독촉을 받으니.. 더 결정하기 어려웠다..
주말이라 연락을 하지않고.... 월요일인 오늘 연락을 해보니..
내가 연락을 늦게해서 지원자가 많아서 다른분이 들어갔다고 한다..
(수요일에 들은 나는.. 금요일까지 결정을 해야했던것같다... 금요일이 마감이라고 하니..)
그래, 차라리 잘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해주기로했던 하루 8시간 강의도 어차피 불가했다고 한다..
그럼.. 내가 연락을 늦게해서 안된것이 아니지 않나.. 오히려.. 프로필,커리큘럼 다보내고.. 나중에 하루에 4시간씩 2달을 해야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것같다.. 이건 더 화났을 듯하다..
프리랜서로 오래 일을 하다보니.. 일이 꼭 필요하더라도 급하게 들어간 것은 꼭 탈이 나더라..
오랜 짬에서 오는.. 안좋은 느낌은 항상 맞는다..
하지만, 그분 입장도 이해는 가기에...고민이 많이되어 연락이 늦은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분도 다른 강의 있으면 연락줄테니 자료를 좀 보내달라고해서 보내드렸다..
일이면 무조건 했어야지...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나의 쌔한 느낌은.. 잘 맞는 편이다..
그리고.. 이야기 중간에 다른 강사님이 계셨는데.. 나로 틀었다고 들었다..
다른 강사님이 계셨는데.. 왜 나를....
약간.. 의리도 없어보였고....(사정은 잘 모르지만)... ^^::
아숩지만 어쩔 수 없다... 남의 일을 뺏을 뻔 한것같기도 하고...
더 좋은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아자아자!!
힘내자 웅야웅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