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해법을 키운 아이, 칠엽수처럼 자라나다.
"줄넘기를 못하던 아이가 대표가 되기까지, 핵심은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는 태도였다.
보도섀프의 명언처럼, 해법은 의심 속이 아니라 질문 속에서 자라난다."
작년 이맘때, 아들에게 처음 줄넘기를 사줬습니다.
의욕은 컸지만 결과는... 한 번도 제대로 넘지 못했죠.
몇 번 시도하다가 줄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고는 이내 재미없다며 줄넘기를 던져버렸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할 수 있어. 지금은 안 돼도, 조금씩 하면 반드시 늘 거야.”
시간이 흘러, 올해 초 이사한 동네에서 줄넘기 학원을 발견했을 때
아들이 먼저 말했습니다. “나 여기 다녀보고 싶어!”
그래서 시작한 줄넘기 수업.
처음엔 여전히 못했지만 이번엔 다르게 보였습니다.
아이는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즐기고 있었던 거죠.
재미있으니 꾸준했고, 꾸준하니 실력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주말, 학교 대표로 줄넘기 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그 순간, 예전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책『보도섀프의 이기는 습관』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지 마라.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그러면 늘 해법을 찾아낼 것이다.”
해법은 결과가 아니라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안 될 이유를 따지기보다,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성장하는 거죠.
의심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하지만,
질문은 방향을 바꾸게 합니다.
칠엽수 나무는 단단한 껍질 속 열매를 천천히 품습니다.
겉으론 아무 변화가 없어 보여도,
속에서는 조용히 생명이 자라고 있죠.
해법이란 것도 그런 게 아닐까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속 자라고 있는 것.
결국 줄넘기 대표가 된 건
아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의심보다 질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즐기고 반복하면서
“나는 못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물었던 아이.
그 질문이 해법이 되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