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가 명상 중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며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스님, 제 마음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생각을 멈추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생각은 더 많아집니다.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 수 있습니까?"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은 오리가 헤엄치고 간 뒤의 연못을 본 적이 있습니까?
오리들이 물장구를 치면 연못 바닥의 흙탕물이 일어나 물이 온통 흐려집니다.
그때 당신이 그 연못에 뛰어들어 손으로 흙탕물을 가라앉히려고 휘저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은 더욱더 흐려질 뿐입니다."
"당신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연못가에 조용히 앉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흙탕물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말입니다.
마침내 모든 진흙이 가라앉으면, 물은 다시 맑고 투명해져 연못 바닥이 훤히 보이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마십시오. 그저 마음을 '알아차리며' 조용히 앉아 있으십시오. 그러면 마음은 저절로 고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