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갈 때마다 차려지는
엄마손 백반.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맛.
분명 어린 시절은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동안 엄마 요리 경력이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인지,
내가 엄마의 손 맛에 길들여진 것인지,
언젠가 그 비결이 궁금했던 적 있다.
결과적으로는 그 사이 어디쯤일 테지만,
한마디로 엄마의 손 맛에 젖어든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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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다.
서로의 말투,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
애초에 서로 닮은 면에 끌렸던 건지,
서로 한층 더 가까워지려 비슷해진 건지,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담아내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도 모르게 젖어든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