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한걸음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또 다시 떠나고픈 마음이다.
여행...
여행은 사실 되돌아보면
여행 준비 단계 - 여행 - 돌아온 후 추억이라는 세 단계인 것 같다.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고 숙소를 결정하며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엄청 설레고 기대되고 여행 떠나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드디어 D-Day.
떠나는 날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나지만 막상
계획대로 진행될지, 숙소는 기대하는 수준일지, 여행지 중에 돌발상황은 없을지
기대가 되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감도 함께 동반되는 것 같다.
여행을 돌아오기 하루 이틀 전부터 벌써
다시 또 한국에서 맞이할 일상들이 그려지며
군인들이 휴가기간을 마치고 부대 복귀하는 것처럼...
하루만 더, 조금만 시간이 천천히 가기를 바라본다.
귀국 후 짐을 풀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일상에 복귀 후 하루 이틀 출근을 반복하다 보면
스멀스멀 여행에서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 때 즐거웠는데, 저 때 이랬었지.... 되새기며
그렇게 일상에 녹아들어가고
다시 피로도가 올라올 때쯤 자연스레 '쉼'을 떠올린다.
그렇게 다시 여행을 계획하며 그 피로를 날려보내는 반복이랄까.
여행이 모두에게 취미가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큰 모멘텀인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들,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바운더리를 깨부수고 또 그 지경을 넓혀가는 것 같기도...
여행, 그렇기에 넌 내게 좋은 중독인거야.
P.S. 귀국행 비행기에서 바라본 하늘, 그리고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