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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우먼 2장

그 남자, 안민재

by 하늘사람 Mar 14. 2025

수현은 6개월 전, 지인들의 성화로 소개팅을 한 적이 있었다.

제대로 된 남자를 소개해주겠다는 친구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소개팅이었는데,

수현은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소개팅 당일 날.

소개남과 인사를 나눈 수현은 생각했다.

(토요일에 정장차림이라니... 패션 센스는 제로, 그래도 얼굴은 말끔한 )     


"안녕하세요. 안민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수현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유능한 여성이라고요."

"민재 씨는 유능한 검사인가요?"

"하, 이런 질문을~ 보통, 제가 대화를 이끌어가는데, 본론부터 얘기할게요. 저 어때요?"

"별론데요. 비즈니스 정장하며 너무 단정한 헤어스타일도 제 취향 아니거든요.“     


수현은 최대한 매너 있게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민재는 대답한다.


"그쪽은 제 취향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민재는 당돌하면서 직설적인 수현의 성격이 맘에 들었다.


그날 이 후 수현은 민재와 식사도 여러번 했고 가끔 술잔도 기울이면서 그를 탐색하려 노력 했다. 잠시 그에게 끌린 적도 있었지만 뭐랄까... 해장국에 청양고추를 안 넣은 느낌? 수현은 민재를 검사친구로 잘~ 남겨둘 생각이었다.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를 멀다 하고 찾아오는 민재에게 참는 것도 한계가 온 것이다.    

  

출근길 아침! 새벽의 꿈이 찝찝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임원승진 면접날이라 더더욱 민감한데.

저 멀리 익숙한 몽타주가 보이기 시작했고, 단번에 민재라 확신했다.


"익숙한 얼굴. 아 이런! 안민재! 저 인간이 아침부터 여길 왜 와!"


민재는 수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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