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화

[취기] - 내가 너에게

by 헨리

자주 연락 하자 했기에

그날 오라 했기에

네가 하늘 높이 던질 그 꽃을

나보고 받으라고 했기에


새하얗게 빛나는 너의 나날에 너를 찾았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반짝이는 너를 눈에 담으며

떠나가는 너를 향한 아쉬움 보단

행복할 너를 위한 다정함을 담았다


저 앞으로 나아가는 네가 웃고 있길래

그 웃음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강단 있는 너니까

짓궂고 귀여운 너니까


하늘 위로 높이도 던지는구나

다행히 네가 내게 던진 마음 잘 받았다

움푹 들어간 보조개 참 귀엽다

잘 살라고 덕담을 툭 던지고 픽 웃었다


네가 걸어간 길 반대 방향으로 식장을 나왔다

술도 안 마셨는데 왜 또 시큰거려 올까

담배도 안 폈는데 왜 또 헛헛함이 감돌까

왜 또 애꿎은 전화기만 만지며 축 가라앉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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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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