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2화. 현재를 살아가는 연습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조화시키며

by 기록하는 엘리

[2부] 현재를 살아가는 연습 - 지금, 나를 살아가는 법: 내면을 돌보는 감각과 태도

12화. 현재를 살아가는 연습


‘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남긴 하루

하루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고 살아내는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동일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대부분 ‘해야 할 일’을 먼저 떠올린다.

일정표는 마감과 약속으로 빽빽하게 채워지고,

하루는 계획된 일을 소화해내느라 정신없이 지나간다.


일정을 채우고, 할 일을 끝내고, 사람들을 만나고,

하루가 저물어가며 바쁘게 산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공허한 마음이 스치기도 한다. 왜일까?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감각이 든다면,

지금 여기의 나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해야할 것'과 '하고싶은 것'은 양립할 수 있는 것일까?


‘해야 할 것’만 하다 보면 ‘나’는 흐려진다

할 일 목록은 언제나 넘쳐난다.

업무, 집안일, 육아, 메시지 답변, 사람들과의 약속들까지.


모든 일을 해내고 나면 ‘오늘도 잘 버텼다’는 안도감이 들지만,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요즘 뭘 좋아하지?”

“내가 원하는 하루는 이런 모습이었나?”


매일같이 해야 할 일에 쫓기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은 점점 미뤄지고,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은 조금씩 희미해진다.


인생을 살다보면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계획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해서 큰일이 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불안에 사로잡힌다.

그 불안은 ‘해야할 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결국은 삶 전체를 조급함으로 몰고 간다.


과거에게서 위로받는 현재의 나

넘어지고 좌절했던 순간들 속에도 빛나는 조각들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현재의 나_기록하는 엘리.png 두 번째, 과거에게서 위로받는 현재의 나


지금을 살아야, ‘나중’도 살아진다

우리는 늘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나를 살아내지 못하면, 나중에도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은 이따가 하고,

지금은 참고, 견디고, 해내야 해”라고 말하다 보면

‘나중’은 오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은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안에서 조금씩 실천하며 살아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날

어느 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일정을 비우고, 하루를 덜어내기로.


그날, 나는 뜻밖의 자유를 만났다.

시간이 아니라,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그 가벼움 속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어쩌면 삶은

무언가를 해내는 순간보다,

하지 않기로 한 선택에서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지 않을 일’을 선택하고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걸 다 하려고 애쓰기보다,

내게 진짜 중요한 것을 남기기 위해

덜어내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


나를 위해 하루를 비워낼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다.


지금, 현재의 나로서 살아가는 연습

‘해야 할 것’은 나를 움직이게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나를 살게 한다.


둘 다 있어야 균형 잡힌 하루가 완성된다.


지금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고,

조금씩 나를 챙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지금, 현재의 나로서 살아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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