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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by 정지원

돌고 돌아왔지만 하고 싶었던 말은, 전하고 싶었던 말은 변함없었다.


어딘가에 남아 영원을 떠도는 노래처럼, 사진처럼 그저 한 순간을 장식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나의 이기심은 나의 마음까지 속여 나를 삼켜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고싶다고


그 한 마디가 어찌나도 입 밖으로 내뱉기가 힘든건지


미숙함으로 포장 되길바랐던 나의 숫기는 그저 사탕발린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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