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나는 지난 8월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8편의 기사가 채택되어 실렸다.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셨다. 모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라 오마이뉴스에서 기사가 채택되고 높은 등급도 받으셨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송고하게 된 것은 유미래 브런치 작가님 덕분이다. 오마이뉴스에서는 유영숙 기자님으로 활동 중이시다. 브런치에 발행하시는 글들의 마지막에 ‘이 글은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에도 실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무작정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다.
기사를 송고할 때 처음부터 기사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서너 번이나 채택이 안 되다 보니 무모한 도전이었나 싶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다 보니 어쩌다 채택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약간의 자신감이 들었던 시점이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이라 초반에는 갈팡질팡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유미래 작가님의 글방에 가서 댓글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의견을 나누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 이렇게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것은 바로 물심양면 도와주신 유미래 작가님의 공이 크다. 유미래 작가님도 처음 기사를 송고할 때 거의 한 달간 기사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하셨다. 이만하면 나는 잘 하는 거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아침저녁으로 뉴스를 챙겨보신다는 작가님은 다른 분의 기사도 많이 읽고 배운다고 브런치 댓글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사글은 보통 2천 자 내외로 적으려고 하고 있다. 기사가 길면 가독성이 떨어지기에 되도록 짧으면서도 여운이 있는 글로 쓰려고 노력한다. 일주일에 1회 정도 기사를 송고 중이다. 채택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도전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기사를 쓸 때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 다정하고 감동적인 글로 독자가 읽었을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기사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내가 쓴 기사도 대부분 그런 것들이다.
쉬우면서도 잘 읽히는 글이 좋다. 기사는 시의성이 있어야 하고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이어야 한다. 특히, 당사자성이 있어야 한다. 즉, 나의 체험기나 답사기 등 나의 경험이어야 한다. 최근 뉴스를 내 이야기로 풀어낼 때도 기사 채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어떤 기자님의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올해 3월부터 브런치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난 8월부터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좀 더 내공을 쌓아 시의성과 당사자성에 맞는 기사를 쓰고 싶다. 내 글을 읽는 독자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그런 기사를 쓰고 싶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다.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도전해 보길 바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 사는이야기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