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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22) IV 논쟁:

혈관을 고정할 때 위 vs 아래

by 에스


V 라인 삽입 시, 혈관을 고정하는 방향… 어디가 맞을까요?

학교에선 ‘아래로 당기라’고 배웠지만, 막상 임상에서는 뭔가 다르게 느껴진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위로 당기기’파였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스레드에 설문조사를 올려봤습니다.



KakaoTalk_20250422_213833236.png?type=w773

제 스레드입니다 :) [링크]



� 설문조사 결과 (총 1,756명 참여)

위로 당긴다: 26%

아래로 당긴다: 74%


결과는 예상보다 압도적이었고, 그 이유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 위로 당긴다 – 이유

IV 삽입 시 각도가 안 나올 때 유리함

혈관이 잘 떠오름


� 아래로 당긴다 – 이유

실습 때 그렇게 배워서 익숙함

위로 당기면 삽입 부위와 컨타(오염) 가능성

그림자가 져서 혈관이 잘 안 보임

아래로 당겨야 혈관 고정이 잘 됨

환자 움직임 제어에 유리


➖ 기타 의견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 (좌우, 상하 함께 당기기도 함)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실무적 판단



실무 간호사로서의 제 경험

저는 한동안 ‘당기는 방향’에 대해 꽤 고민했어요.

누군가는 위로 당기라 하고, 또 어떤 선생님은 아래로 해야 한다고 하고…

결국 도달한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건 혈관의 특성과 내 손의 감각이다.”

깊은 혈관 → 아래로 당겨서 팽팽하게 고정

얕고 얇은 혈관 → 위로 당겨 각도 확보

시야 확보가 중요한 경우 → 손이 혈관을 가리지 않도록 조정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방향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안정감 있게 고정하느냐예요.

그리고 이런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더라고요.

많은 삽입 실패와 성공을 거치면서 손에 익는 것—그게 진짜 경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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