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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24) 먹는 약 구별법

신규간호사를 위한 요리봐도 조리봐도 비슷한 먹는 약 구별법

by 에스


"여기 자가약이요."


OMG(롤러코스터 톤)


보호자가 비닐봉지 한가득 약을 들고 옵니다.

간호사는 양 팔 가득 자가약을 껴안고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돌아옵니다.



아직 독립 전인 신규간호사 선생님들은 이 상황이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간호사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겁니다.


'자가약 대공습'


처방약도 헷갈리는데, 자가약까지 섞이면…

정신이 아득해지죠.


image.png?type=w773 AI 생성 이미지(출처: chat GPT)




1. 먹는 약 공부하는 방법


제가 예전에 썼던 신규간호사 일지 작성법[링크] 에서도 소개했지만,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외우기' 는 정말 강추하는 방법입니다.


- 약 모양을 그리고

- 그 옆에 간단하게 약 이름과 효과를 적기.


%EC%95%BD%EB%AC%BC.png?type=w773 다시 또 찾아온 부끄러운 글씨체



저는 단색으로만 공부했는데,

성향에 따라 색칠해도 좋아요! �


특히,

- 한 병원에서 주로 쓰는 약은 한정적입니다.

- 같은 성분이라도 병원마다 선호하는 제약사 제품을 주로 쓰거든요.


!tip

약 포장지에 '중외' 'JW'처럼 제약사 이름이 쓰여 있는 경우,

이걸 참고해서 빠르게 약을 찾을 수 있어요.


단! 항상 다시 한 번 확인하기.



2. 자가약은 어떻게?


"우리 병원 약은 이제 익숙해요.

근데 환자들이 다른 약을 잔뜩 가져오면 어떡하죠?"


좋은 질문이에요.

- 약 이름을 보면 대충 효과를 유추할 수 있어요.

- 접미사, 접두사 패턴을 기억하세요!


예시:

- -sartan: 고혈압약 (올메살탄, 텔미살탄)

- -statin: 고지혈증약 (로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 -carbidopa: 파킨슨약 (마도파, 명도파)

처음 보는 약이어도 이름만으로 대략 짐작 가능합니다.




3. 하지만 결국은…


경험이 답입니다. �

약을 많이 다루는 병동에 있다 보면


- 모양

- 색깔

- 포장지

- 제약사

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게 돼요.


주의!

- 외형만 보고 섣불리 단정 짓지 말 것.

- 유사외관 약물은 병원에서도 특별히 관리대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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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리리카 캡슐 : 신경병성 통증 조절 약 <우> 클린세프 : 항생제 (출처: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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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type=w386
<좌> 플라빅스정 <중앙> 플래리스정 <우> 클로피드그랠정 : 세가지 모두 항혈소판제제, 용량도 75mg으로 동일합니다. (출처: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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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디아미크롱정 : 당뇨약 <우> 가스모틴정: 위장약 (출처: 약학정보원)



비슷하게 생겼더라도 쓰임새가 매우 다를 수 있으니 특히 주의를 요합니다!





마무리


먹는 약 구분, 처음엔 누구나 헷갈립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익숙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될 거예요.


매일 하나씩, 차근차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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