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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현상

본능

by 김묵돌 Mar 17. 2025

 길을 걷다 보면 한 번쯤 보이는 비둘기. 그런데 혼자 있는 비둘기는 거의 보지 못했을 것이다. 10번 중 9번 이상 비둘기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들은 항상 무리 지어서 그룹화로 존재한다. 사실 이것은 비둘기의 생존 “본능”이다. 사실 비둘기들은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철새처럼 서로의 존재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지 않고 아예 모르더라도 항상 붙어 다닌다. 이는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당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내 옆에 한 마리의 비둘기가 있다면 위협을 당활 확률이 5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물의 “본능”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이 현상을 비둘기 현상이라 정의하겠다.


 인간도 동물이다. 비둘기 현상을 인간에게서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학교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혼자 있는 비둘기라 가정을 하면, 그 사람을 괴롭히는 학생들은 포식자가 된다. 하지만 system(계)를 포식자들만 있다고 시야를 좁히면 그들 사이에도 결국에 분열이 일어나게 되며 새로운 혼자 있는 비둘기가 나올 것이다.


 현재 내가 다니는 대학교도 결국에는 어른이 다니는 학교다. 따라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여러 무리가 만들어지며 자동적으로 비둘기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역으로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계의 온도는 차가울지라도, 내 작은 행동으로 인해 미소변화만큼 가역적으로 온도가 변할지라도 우리 내면에 있는 따뜻함을 잃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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