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섭씨 100도를 넘어가면 수증기로 변하고, 섭씨 0도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얼음으로 변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 선 ’을 갖고 있다. 꼭 몸싸움이 아니더라도,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면 싸우기 직전에 누군가가 상대방의 감정 한계선을 넘어서 말을 하여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부터는 누구든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흥분하여 말을 막 내뱉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 ‘ 선 ’의 범위를 늘리는 것은 어떨까? 사람을 물로 비유하자면, 사람이 흥분하여 화를 표출하게 되는 시점을 섭씨 100도에서 150도로 올리고, 싸우고 난 후 ‘ 내가 왜 그랬지 ’ 후회하며 우울해지는 시점을 섭씨 0도에서 영하 50도로 내리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화를 내고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은 끓는점을 넘겨버린 것이다. 상대방이 그렇다고 해서 자신도 흥분하여 맞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 왜 화가 났을까? ’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을 해보자. 원인을 찾게 된다면, 높은 확률로 본인의 잘못도 일부분은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이 수증기에서 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도 본인이 잘못했던 점을 인식하게 되고, 그 점에 대해 당신에게 사과하며 화해를 할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잘못한 명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막말을 내뱉는다면, 우선 그 자리를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상황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며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주의사항이 있다. 그 상황에 대해 말을 꺼낼 때 무조건 본인 중심적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대화법은 명백히 뒷담화이며, 학창 시절 ‘ 나의 편 만들기 ‘ 상황으로 연출될 수밖에 없다. 어렵겠지만 상황을 얘기해 주면서 가끔 본인이 중립을 지키면서 얘기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진심으로 믿는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물어보면 된다.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라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다 보면 내 색깔이 뚜렷해질 수 없다. 그리고 고민을 상담받은 사람 중 누군가가 내가 싸운 상대방에게 진짜 둘이 싸웠냐고 물어볼 수 있다. 조용히 화해하고 싶었던 상대방은 내가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고 생각해서 배신감이 들 수도 있고, 화해 생각이 없었다 하더라도 내가 말하고 다녔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이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간의 오해가 하나 더 생기게 된다.
위에 두 가지 방법들을 채택하여 완전히 생각이 정리되었을 때, 상대방이 화가 좀 가라앉았다 싶다면 찾아가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보통은 상대방도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성격이 자기중심적이라 두 귀를 닫고 본인 주장만 계속 펼칠 수 있다. 이럴 때는 방법이 없다. 몇 번을 시도해도 화해의 진전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연을 끊어야 한다. 그게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길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간단하고 당연한 일을 왜 설명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맞다. 정말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게 되면 이 간단한 방법도 머릿속에서 기억이 나지 않으며 써먹지를 못한다. 이 해결책은 관계를 회복하는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봐왔던 상황들도 있고, 내가 직접 경험했던 경험담을 풀어서 쓴 글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대부분 화해를 했다. 이러한 생각은 머릿속에서만 생각해 봤지 눈으로 직접 보면서 이해하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사람은 분노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부당한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최소 한 번 이상은 그 사람 입장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인간관계는 연인을 대하듯이 행동해야 한다. 우리 모두 스트레스받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