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청춘의 에너지가 가득하던 고등학교 시절. 학교 홈페이지 모델도 해보고, 축제 무대에도 올라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기억보다 음식과 관련된 순간들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축제 때 춤을 춘 기억보다
그날 먹은 떡볶이가 더 또렷이 생각나고,
“야, 반장 이리 와봐.”
“네?”
“치킨 먹을래? 교무실에서 시킨 건데 한 마리 남았네.”
“네!!!”
“몇 명 모아서 안 들키게 구석에서 조용히 먹어.”
상을 받은 기억보다, 선생님께 받은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 훨씬 더 기뻤다.
나에게 있어 음식은 추억으로 가득 찬 기록장이었다.
내게 특별한 음식(식재료, 메뉴)으로 꾹꾹 눌러 담은 추억 한 끼.
추억 한 끼의 막은 내렸지만, 요리는 멈추지 않을 거다.
마지막 메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국장을 만들어 보자!
재료
청국장, 된장, 굵은 멸치, 김치, 다진 마늘, 고춧가루, 양파, 두부, 대파
조리방법
굵은 멸치 3~4개 넣어 육수를 낸다.
씻지 않은 김치, 집된장 한 숟가락, 다진 마늘 반 숟가락, 고춧가루를 넣고 끓인다.
양파, 두부를 썰어 넣는다.
청국장, 대파를 넣고 팔팔 끓이면 완성이다.
작은 팁
1인 기준, 청국장은 반 개만 넣는다.
집된장이 없다면 재래된장을 넣어준다.
***
2025년, 추억 한 끼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분수에 맞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메인에도 올라가 보고, 누적 조회수도 10,000을 넘겼으니까요.
추억 한 끼 30화 중 5화나 브런치 메인에 걸리는 영광도 누렸고요.
브런치나 다음 메인에 올라간 화들은 소제목 앞에 *을 붙여두었습니다.
2025년은 저에게 있어서 뜻깊고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6년엔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이번엔 요리가 아니에요. 공부와 관련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독서 챌린지도 신청해 놓은 상태라 의도치 않은 갓생이 될 듯하네요.
지금까지 추억 한 끼를 봐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