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햄스터와 함께 하는 식사

by 보나

종종 반찬을 만들어먹는다.

노각무침
오이무침과 양파장아찌
진미채볶음과 무생채

“하지만 요리 봉사는 처음인걸!”

그렇다. 이번에 인생 최초로 요리 봉사를 하게 됐다.


완성된 반찬을 도시락통에 포장한 후 어르신께 배달하는 도시락 봉사와 급식소 봉사는 한 적이 많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다.

나는 소야볶음을 맡았다.

담당자님께 설명을 들은 후 볶음•전•김치 등 메뉴를 선택했다. 각자 고른 메뉴의 레시피를 기록한 후, 돈을 받아 금액에 맞추어 재료를 산 뒤에 맡은 요리를 하고 포장하여 어르신분들 집에 가져다 드렸다.


“후, 끝났어.”

끝나고 집에 가자마자 녹초가 되어 잠들었다.


***


저녁을 걸렀더니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프다.

일단, 햄스터 밥부터 주자.


"오랜만에 이유식에 영양제 타서 줘야지."


혀로 그릇을 싹싹 핥아먹는 모습이 퍽 귀엽다.

발우공양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양이 아쉽나 싶어 사료를 줬더니 안 먹는다.

'간식 먹으면 밥을 더 안 먹을 텐데. 고민되네.'


간식통을 뒤적이는데, 쿠키 유통기한이 임박이다.


오늘 햄스터 포식하는 날이구만~


사진에 나오는 재료들은 모두 다 햄스터용 식품입니다.

1. 불린 무염국수를 이유식과 버무린다.

2. 쿠키 위에 이유식을 얹고 식용 꽃을 올린다.


(사진 속 재료들은 모두 햄스터 전용 식품입니다.

빵, 국수 등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어선 안됩니다.)


"나도 밥 먹어야지~"

냉장고를 뒤적이는데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베이글에 녹차 그릭요거트를 얹고,

샐러드를 가득 올린다. 마지막으로

바질 파스타와 단팥빵을 곁들이면?

sticker sticker

데칼코마니 식사 완성!

무아지경으로 먹고 있을 때

슬쩍 내 밥그릇을 두었더니

거인국 식사에 초대받은 햄스터

앙증맞은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케이지 정보: 부켓스테이트 아크릴 케이지 2.0 renewal 100cm

다 먹었는지 그루밍을 하길래 케이지로 옮겨준다. 가장 좋아하는 쁘띠두부를 주지 않아선지 아쉬워 보인다.


“공손히 두 발을 모아도 안돼~ 간식 마감이야~”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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