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도시락
“안녕, 잘 지냈어?”
반가운 동네 친구와 마주쳤다.
재작년인가, 상가 건물에서 처음 만났다.
상가 내 편의점에 가려다가 당황했었지.
나를 보자마자 풀썩 드러누워 만져달라던 너
“오늘도 오동통하네~”
이 친구는 언제나 쓰다듬만 받다 간다. 배가 고플까 봐 편의점에서 몇 번 고양이 간식을 산 적이 있는데, 먹지 않았다. 서운하다기보단, 밥을 든든히 잘 먹고 다니는 듯해서 오히려 안심이다.
이 날도 나를 발견하자마자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며 다가오더니 옆에 풀썩 누워버린다.
‘내가 돌보아주는 분과 닮았나 봐.’
귀여운데 짠하다.
짠하다고 해서 쉬이 데려와선 안된다.
입양은 현실이니까.
“우리 집엔 햄스터님이 계셔.. 미안..”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른아른 떠오르는 너.
고양이 도시락을 만들어 보자
재료
방울토마토, 샌드위치 햄, 펼친 유부, 쌀밥, 김, 무짠지, 대파
조리방법
김 펀칭기로 눈, 코, 귀 등을 만든다.
3배 식초, 소금, 설탕을 1:1:1 비율로 넣어 단촛물을 만든다.
밥과 단촛물을 섞어준다.
유부, 김, 밥, 무짠지, 익힌 대파 순으로 얹고 말아 준다.
참깨 소스를 유부초밥 위에 얹는다.
펀칭기로 만들어둔 부분을 위에 올려 주면 완성!
작은 팁
단촛물을 만들 땐 취향껏 식초를 넣자. 나는 신 것을 좋아해서 많이 넣었다.
***
'날이 추운데, 잘 지냈으면 좋겠어'
또 만나기를 기원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