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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품격이 돋보인다

영화 '아이언 마스크'

by 영화파파 은파파

영화를 통해 고전의 향수를 느낀다

필자의 유년 시절 기억에 남은 영화 중 한편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달타냥' 3부작 중 '철가면'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소설의 서사를 기본으로 삼아 영화 특성상 피할 수 없는 각색을 가미하여 내용을 완성한다. 소설을 기본으로 한 만큼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졌으며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고전적인 특성을 지닌다. 우선, 중세 시대 유럽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인다. 프랑스 왕실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이면서 영화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제라르 드파르디유', '가브리엘 번' 등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의 품격을 높여준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1인 2역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양측에서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통해 영화에 긴장을 부여하고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덧붙인다. 게다가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여러 배우들의 연기 합을 보는 것도 영화 '아이언 마스크'의 볼거리다. 하지만, 영화 '아이언 마스크'의 가장 큰 힘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서사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이야기의 힘, 배우들의 합, 그리고 고전의 향수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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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의 1인 2역, 양 극단의 있는 연기를 감상하라

'루이 14세'와 그의 쌍둥이 동생인 '필립', 두 인물을 연기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하 레오)'는 '루이 14세'를 불처럼 뜨겁고, 타오르는 활화산처럼 표현한다. 광적인 '루이 14세'를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반면, '필립'은 순수하고 깨끗한 한 폭의 백지에 물감을 묻혀 나가듯 인물을 묘사한다. '루이 14세'는 왕으로써 이성을 갖추어야 하지만 감정과 본능에 휘둘리는 존재로, '필립'은 이성적인 성향을 입혀나가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렇게 양 극단에 있는 캐릭터를 '레오'는 훌륭하게 표현한다. 그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생각한다면 기술적인 연기보다는 캐릭터의 설정을 안고 정면돌파하는 느낌의 열연으로 느껴졌다. 특히, 필자는 '레오'의 감정적인 연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도 그의 감정의 표현은 돋보인다. 그 반대 지점에 있는 이성적이며 차가운 분위기가 필요할 때에도 그의 연기력은 빛이 난다. 두 캐릭터를 오가며 그의 연기를 비교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된다. 지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새삼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 그의 모습을 만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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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야기

역사적 사실과 소설, 그리고 각색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달타냥'의 3부작 중 '철가면'을 기반으로 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생성된다. 물론, 원작과 영화는 각색으로 인해 과정, 결말, 인물, 관계 등 많은 부분이 다르다. 하지만, 엄연히 소설과 영화는 차이가 있다. 차이가 있기에 각색이 필요한 법이다. 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매력적인 역사의 내용과 소설, 각색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느낀다. 그 이야기는 걸림이 없이 매끄럽게 전개되고 고유의 고전미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로써 완성된다. 특히, 이런 영화는 이야기의 힘이 중요하다. 매력적이고 몰입도가 높은 이야기로 영화를 어떻게 이끌고 가는지가 관건인데 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단언컨대 이야기의 힘이 있고, 그 힘을 통해 전반적으로 영화를 지지하며 끌고 간다. '루이 14세'와 '철가면'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의 축과 '달타냥'과 '삼총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의 축이 교차하며 영화의 전체를 이루게 된다. 별개로도 매력적인 이야기지만 두 이야기가 합쳐져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져 더욱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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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우

'레오'보다 매력적인 '삼총사', 그리고 '달타냥'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제라드 드파르디유', '가브리엘 번'. 이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의 매력을 높인다. 영화 제목은 '아이언 마스크'지만 영화의 또 다른 주연은 '삼총사'와 '달타냥'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중견배우들이 가진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멋스러운 표현, 열연 등이 영화의 몰입도를 상당히 높여준다. 그들의 합이 조화롭고 영화 내에서 이야기의 한 축인 '삼총사'와 '달타냥'을 이룬다.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이야기의 특성을 캐릭터의 유머와 관계로 해소시킨다. '루이 14세'와 '철가면'이 영화의 진중함을 담당하고, '삼총사'와 '달타냥'은 상황에 맞는 모습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조정한다. 그들의 열정과 열연이 영화의 고전적 품격을 상향시켜주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개개인의 면모도 훌륭하지만, 필자는 4명의 배우가 이룬 합이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이룬 합은 여타 영화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중견 배우들의 열연과 합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 이야기의 힘,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존재감 등을 영화 '아이언 마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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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 3.5 (추천)

* 한 줄 평 : 이야기의 힘, 배우들의 열연, 고전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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